[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 박근혜정부가 출범한 지 18개월째지만 국민의 58%는 아직도 박근혜 대통령의 핵심 국정과제인 창조경제에 대해 '알지 못한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정부의 각종 경제정책에 대한 국민의 정책체감도가 현저히 낮다는 뜻인데, 대다수 국민은 박 대통령 임기 내에 창조경제가 실현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17일 국가미래연구원이 지난 7월 한달간 전국 20세 이상 49대 이하 성인남녀 1007명을 대상으로 벌인 '창조경제 정책 체감도 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7.8%가 '창조경제 대해 알지 못한다'(잘 모른다+전혀 모른다)고 대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혀 모른다'는 응답(16.7%)이 '매우 잘 안다'는 대답(3.5%)보다 4배나 많았고, 창조경제가 잘 추진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90.3%가 '그렇지 못하다'고 밝혔다.
박근혜 정부에서 미래창조과학부까지 신설하면서 창조경제 육성에 열을 올렸지만 이에 대한 실제 국민들의 인식과 지지도는 한참 낮은 셈인데, 그동안 정부가 국민의 기대와 동떨어진 허탕정책만 펼쳤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또 우리나라 경제발전을 위해서는 창조경제 모델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60.5%였지만, 정작 82.8%는 이번 정부 임기 내에 창조경제가 실현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가미래연구원 측은 "설문조사 결과 창조경제 실현을 위해서는 대·중소기업 상생구조 정착, 창조적 인력육성, 연구개발 사업화 인프라 구축, 경제성장 지속 등이 필요하다고 답변했다"며 "정책효과 높이려면 대국민 홍보를 강화해 창조경제에 대한 이해력을 높이고 2040세대가 바라는 세부정책 과제를 실현하는 데 중점을 둬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근혜 대통령ⓒNew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