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연기자] 은행주에 '정책금리 인하'라는 악재가 생겼지만 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의 각종 경기 부양정책이 장기적으로 은행의 자산 성장에 우호적일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최근 들어 정책금리 인하가 제한적으로 실시될 것이라는 기대감 역시 부진 우려를 잠재우고 있다.
연속으로 인하를 실시할 것이라는 예상을 품었던 과거와는 달리 1~2회 정도에 그칠 것이라는 기대감이 시장금리 하락을 방어하고 순이자마진(NIM)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줄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구경회 현대증권 연구원은 "결국 금리인하로 인한 순이자마진 축소에도 불구하고 워낙 강력한 경기부양책이 나왔기 때문에 주택가격 상승, 대출증가, 배당증가로 인한 밸류에이션 상승 포텐셜 등이 순이자마진 하락을 상쇄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조언했다.
내년 은행업종 순이익은 7조8000억원으로 올해 대비 9%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기준금리 인하시 순이자마진 축소로 순이익 증가율은 7% 정도 둔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유승창 KB투자증권 연구원은 "7월 수도권 지역과 중소기업 대출동향이 여전히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고 주택담보대출 증가율도 상승하고 있다"며 "향후 경기부양을 위한 확장적인 재정정책 등으로 은행업종의 대출증가율이 양호한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단기로는 주가 하락요인이 있겠지만 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은행 내부 차원에서도 이익 중심의 경영을 제고할 것이라는 시각이다.
구용욱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대출 성장을 통해 순이자마진 하락 영향을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고금리 채권 만기가 도래하면서 순이자마진 위축 요인을 상쇄할 수 있는 완충장치도 확보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백운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은행 차원에서도 장기로는 비율 제고를 위한 적격자본증권 발행, 순이익 증가, 이익의 내부유보가 가속화 되는 등 이익을 중시하는 경영이 계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탑픽으로는
KB금융(105560)이 제시됐다. 김재승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고금리 채권 만기도래 규모가 가장 컸기 때문에 순이자마진 위축 요인을 상쇄할 능력이 가장 커 보인다"며 "대출 증가율이 개선되면서 영업 레버리지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판단했다.
◇연초부터 현재까지 은행업종 주가 추이(자료:대신증권H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