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LTV(주택담보대출비율)와 DTI(총부채상환비율) 완화규제로 올 하반기 입지와 브랜드 경쟁력을 갖춘 신규물량이 쏟아질 예정이다.
정부의 부동산 활성화 대책과 함께 전월세 폭등까지 겹치면서 이 참에 내 집을 장만하려는 수요자가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17일 닥터아파트와 업계에 따르면 올 하반기 10대 건설사의 신규 분양 예정 물량은 전년 하반기대비 약 50% 가량 증가한 총 5만5222가구에 달한다.
특히 재개발·재건축 신규 분양물량은 총 3만2706가구가 공급을 앞두고 있다.
시장에선 LTV·DTI 규제완화로 인한 기대심리가 조성되면서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빠르게 진척을 보인 것으로 진단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하반기 공급이 많은 만큼 수요·투자자들은 강남과 일부 지방 등 입지요건이 뛰어난 지역을 중심으로 개발 속도가 빨라 신규 아파트에 대한 미래가치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정부가 내놓은 부동산 활성화 대책과 함께 전·월세 폭등까지 겹치면서 미분양 물량 소진이 빠르게 진행되고, 최근 신규 분양 물량까지 속속 팔려나가는 등 분양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국내 10대 건설사 중 삼성물산과 한화건설, SK건설 등 3곳을 제외하고, 건설사들이 많게는 7배 이상 분양 물량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수도권 주택시장의 경우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서울과 경기의 상승폭이 확대되며 6주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한국감정원원에 따르면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을 조사한 결과, 시도별로 보면 울산은 0.13%, 대전 0.09%, 대구 0.09%, 충북 0.09% 등 상승세를 보였으며, 전남은 –0.13%, 강원 –0.05%, 세종 –0.01%은 각각 내림세를 보였다.
전세가격의 경우는 최근 방학시즌 및 가을 이사철 수요, 전반적인 매물 부족이 지속된 가운데 경기와 인천은 오름세를 보였다.
서울의 전세가격은 지난주와 동일한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경기 수원, 오산, 일산 등에서는 가격이 올랐다.
특히 최근 디딤돌 대출 소식이 전해져 내 집을 장만하려는 서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무주택자뿐 아니라 주거 상향을 위한 주택교체 수요자까지 정부가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디딤돌 대출을 이용 자격은 전용면적 85제곱미터 이하이면서 주택가액 4억원 이하인 주택을 소유한 경우로 제한된다.
대출 금리는 대출 기간과 소득에 따라 2.8에서 3.6%가 적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분양대행사 한 관계자는 “최근 현장에 중소형 아파트를 찾는 실수요자들의 방문이 많다”면서 “특히 분양가가 저렴하면서 체감 평수가 넓은 중소형 아파트 위주로 분양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