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 한국수력원자력과
한국전력(015760) 산하 5개 발전자회사의 은행 빚이 지난해만 무려 6조6000억원인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자만 하루에 23억원을 물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주장이다.
21일 새정치민주연합 박완주 의원(사진)이 공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한수원 등 6개 에너지공기업의 지난해 부채비율은 사상 처음으로 모두 100%를 넘었으며 1년 동안 진 빚만 6조5699억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발전사별로는 한수원 1조4936억원, 한국남동발전 1조533억원, 중부발전 4350억원, 서부발전 1조3396억원, 남부발전 9612억원, 동서발전 1조4936억원 등이며, 빌린 은행돈의 이자만 총 8271억원으로 하루 비용이 22억6600만원에 달했다.
지난해 기준으로 부채비율이 가장 높은 발전사는 서부발전과 남동발전으로 각각 127.8%, 127.7%나 됐다. 특히 서부발전은 전년보다 부채가 46.5%나 늘었고 재무건전성을 강화하지 않으면 2017년쯤 부채비율이 170%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한수원의 상황도 심각한데 지난해 기준 금융성 부채는 9조6774억원에 달해 평균 증가율이 2048%였고, 금융 비용은 연간 5586억원을 사용해 평균 증가율이 209%였다.
박 의원은 "에너지공기업의 부실한 재무관리는 당분간 해소되지 않을 것"이라며 "이들이 부채를 줄이려고 내놓은 대책도 발전소 건설시기를 늦추는 사업시기 조절과 발전소 부지 등 부동산 매각 일색이어서 원가절감과 매출증대 등 근본적 대책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박근혜정부는 공기업 방만경영을 잡겠다고 했지만 지난해 에너지공기업마다 평균 1조원이 넘는 은행 빚만 늘렸다"며"재무 건전성 강화를 위한 재무 개선대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