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준혁 기자)
[인천=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인천아시안게임 조추첨 행사장서 북한 대표단이 북한을 대한민국으로 잘못 호칭했다면서 항의하며 퇴장하는 일이 발생했다.
인천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는 21일 오전 인천 하버파크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인천아시안게임 일부 종목 조추첨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는 배드민턴, 체조, 카바디, 세팍타크로, 수구, 럭비, 핸드볼, 배구, 농구, 축구(이상 추첨순서대로) 등 총 10개 종목 조추첨이 이뤄지게 된다.
이날 행사에는 김세만 단장을 비롯한 북한 대표단 인사들이 참석해 사람들의 주목을 한몸에 받았다. 오는 9월19일~10월4일 열릴 인천아시안게임에서 북한은 체조(남·여)와 축구(남·여)에 출전할 예정이다.
문제는 9시 초반에 이뤄진 체조 추첨식에서 발생했다.
조직위원회는 추첨이 진행된 단상 양 쪽에 추첨의 결과를 보여주는 화면을 설치했다. 그런데 체조 추첨 도중 전산 실수로 인해 북한이 아닌 한국이 오르는 일이 생겼고, 이에 북한 체조 관계자들이 항의했다.
이어 북한 대표단은 조추첨 행사장을 급히 떠났다.
오전 11시 현재 대표단은 어디 있는지 소재파악이 되지 않고 있다. 이들이 정오 이후 진행될 축구 조추첨 행사에 참여할 것인지는 미지수다.
조직위 관계자는 "축구 조추첨 행사에는 돌아올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그 시간에 북한 대표단은 조직위 임원 안내로 잠시 인근 경기장을 둘러봤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