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부동산시황)서울 매매값 0.17%↑..7.24대책 영향

전주대비 재건축 0.11%, 일반아파트 0.05% 모두 상승
"규제완화와 전셋값 상승 등..매매심리 확산전망"

입력 : 2014-08-22 오후 3:05:39
[뉴스토마토 문정우기자] 정부가 DTI·LTV 완화를 골자로 한 7.24 부동산 대책을 발표한지 한달,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지난주 보다 0.17% 상승했다.
 
정부의 부동산 시장 회복 의지로 인해 주택 수요자들의 구매심리가 살아나는 등 이번 대책이 어느 정도 약발을 발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강남 재건축 시장에서 시작된 온기가 일반 아파트로 확산되면서 주간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2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6% 올라 6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재건축아파트는 0.11%, 일반아파트는 0.05%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재건축 아파트는 매도자와 매수자 간 가격차이가 벌어지며 오름세가 소폭 둔화된데 반해 일반아파트 가격은 지난주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신도시 아파트가격은 0.04%의 오름세를 보였다. 신도시를 제외한 경기/인천 역시 0.04%의 변동률을 기록해 수도권 전 지역 매매가격 상승폭이 늘었다.
 
전세시장도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꾸준히 오름세다. 서울이 0.06%의 상승률을 나타냈고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각각 0.05%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자료제공=부동산114)
 
◇매매, 재건축 넘어 일반아파트 모두 상승
 
서울은 ▲서초 0.19% ▲중구 0.14% ▲강남 0.12% ▲강동 0.12% ▲관악 0.12% ▲도봉 0.10% ▲금천 0.09% ▲성동 0.07% ▲성북 0.07% 순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서초구는 대출규제 완화 이후 잠원동 일대 재건축 단지의 급매물이 소진된데다 일부 매물이 회수되면서 강세를 보였다. 한신2·6차, 우성 등 대부분의 재건축 단지들이 500만~3500만원 정도 상승했다. 관악구는 매수세가 늘면서 신림동 관악산휴먼시아2단지 중대형이 500만~1000만원 올랐다.
 
반면 ▲송파 0.03% ▲강서 0.02% ▲동작 0.01% 등은 매매가격이 하락했다. 송파구는 매수세가 주춤해지면서 잠실동 주공5단지 119㎡가 2000만원 내렸다. 강서구는 마곡지구 입주 영향으로 전반적으로 매물이 여유를 보이는 가운데 화곡동 우장산롯데캐슬이 1000만~1500만원 정도 하락했다.
 
신도시는 매매전환 수요 등에 따른 매수문의가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판교 0.12% ▲분당 0.07% ▲평촌 0.04% ▲중동 0.04% ▲일산 0.02% 순으로 올랐다. 판교는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며 봇들마을2단지 등이 면적별로 500만~5000만원 상승했다. 분당은 소형 위주로 매매거래가 이뤄지고 일부 추격매수세도 형성되고 있다. 수내동 양지금호, 구미동 무지개주공12단지 등이 500만원 올랐다.
 
경기·인천은 급매물 위주로 거래가 늘고 있는 가운데 ▲용인 0.09% ▲의왕 0.09% ▲과천 0.08% ▲평택 0.07% ▲광명 0.06% 등이 오름세를 보였다. 용인은 풍덕천동 일대 수지체육공원과 신분당선 연장 수혜단지 중심으로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동보4차 등 500만~1000만원 상승했다. 의왕은 대단지 중소형 면적이 매물 품귀 속에 강세를 보이며, 내손동 래미안에버하임이 500만~1000만원 올랐다.
 
◇전세, 가을 이사철 앞두고 오름세 지속
 
서울은 ▲강동 0.18% ▲서대문 0.18% ▲동작 0.16% ▲중구 0.14% ▲도봉 0.11% ▲서초 0.10% ▲성북 0.10% 순으로 상승했다. 강동구는 암사동 프라이어팰리스가 중소형 위주로 1000만원 가량 올랐고, 고덕동 아이파크와 길동 강동자이 등은 대형 면적 전세가격이 1000만원 상승했다.
 
반면 ▲동대문 0.15% ▲성동 0.03% ▲마포 0.03%는 하락세를 나타냈다. 마포구는 아현3구역을 재개발한 마포 래미안 푸르지오가 다음달 입주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주변 아파트 전세가격이 약세를 보였다. 도화동 현대 1차, 공덕동 래미안공덕2차 등이 500만~1000만원 정도 떨어졌다.
 
신도시는 ▲판교 0.31% ▲평촌 0.07% ▲분당 0.05% ▲산본 0.05% 일대 전세가격이 오른 데 반해 ▲중동 0.01%은 유일하게 하락했다. 평촌은 아직까지 매매거래 움직임이 크지 않은 가운데 전세부족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비산동 은하수벽산, 호계동 무궁화경남, 평촌동 향촌현대5차 등이 500만원 가량 상승했다.
 
경기·인천에서는 ▲광명 0.20% ▲수원 0.10% ▲안양 0.10% ▲의왕 0.09% ▲평택 0.07% ▲안성 0.07% 등이 오름세를 보였다. 광명은 전셋값이 계속 오르고 있고 매물이 나오면 바로 거래가 되고 있다. 철산동 주공13단지, 하안동 주공4단지 등이 250만~500만원씩 올랐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팀장은 "DTI·LTV 등 부동산 규제완화에 따라 시장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번지고 있는 가운데 기준금리 인하까지 더해져 주택 구매심리가 개선되고 있다"며 "여기에 전셋값도 계속 오르면서 전세 수요의 매매 전환을 자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또 정부가 추석 이전에 재개발·재건축 사업 활성화 방안 등 추가 규제완화 대책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져 가을 이사철과 함께 하반기 주택시장의 회복 불씨가 되살아날 가능성이 높다"며 "매매를 고려하는 수요자들은 추가 규제완화를 지켜보며 저점 매수전략을 재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자료제공=부동산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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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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