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미연기자]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시행을 한 달여 앞두고 이동통신사들의 단말기 유통망에도 변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핵심은 '보조금 투명 공시'다. 그동안 오프라인 고객을 중심으로 차별 지급됐던 보조금 혜택이 사라지고 공시제도가 도입되는 만큼 앞으로 온라인 유통망을 이용하는 고객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사업자들 입장에선 제한된 보조금을 최대한 마진 없이 소비자에게 제공해야 하기 때문에 운영비가 적게 드는 자판기 판매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통 3사는 최근 들어 온라인 유통망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SK텔레콤(017670)의 'T월드다이렉트'는 온라인에서 고객이 자신의 사용패턴에 맞게 단말기와 요금제를 선택할 수 있는 공식 온라인 맞춤숍이다.
이는 기존의 'T월드샵'을 확대 개편한 것으로 휴대폰·요금제·T기프트를 선택할 수 있는 ▲맞춤숍, 이 세가지가 고객 유형별로 합쳐진 ▲패키지숍을 비롯해 ▲키즈숍 ▲태블릿숍 ▲외신단말·중고기기 개통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KT(030200)는 지난 6월부터 대리점이 직접 올레숍에 입점해서 판매할 수 있는 '오픈숍'을 론칭해 운영 중이다.
이 오픈숍은 지역 상권 위주로 제한돼 있던 중소대리점의 판매기반을 온라인으로 확장해줄 뿐만 아니라, KT가 직접 운영하는 올레숍에 속해 있음으로써 고객들은 보다 편리하게 합리적인 구매를 할 수 있다.
신규가입과 번호이동은 오픈샵을 통해, 기기변경은 기존과 동일하게 올레숍을 통해 가입할 수 있으며, 오픈숍에서 구매할 경우 택배 발송 혹은 거주지 주변의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단말을 수령할 수 있다.
LG유플러스(032640)는 이달 말까지 온라인 'U+Shop'에서 스마트폰 및 인터넷 서비스에 가입하면 사은품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LG G3 Cat.6 (G3 포함), 갤럭시S5 광대역 LTE-A(갤럭시S5 포함), 베가 IRON2 등 최신LTE 스마트폰을 31일까지 구매한 모든 고객에게 범퍼케이스와 보호필름을 제공하고, LTE8 무한대 89.9 요금제로 가입시 LG블루투스 이어폰을 추가 제공한다.
(사진=SK텔레콤 T월드다이렉트 홈페이지 캡처)
아울러 자판기를 이용한 휴대폰 판매도 점차 확산되고 있다. 유통 과정에서 드는 인건비와 임대료 등의 비용을 최소화해 고객에게 돌아가는 보조금을 최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고객은 키오스크에서 각 모델의 할부원금과 요금제 등을 비교해 선택할 수 있으며 15만원에서 많게는 30만원까지 저렴하게 휴대폰을 구입할 수 있다.
'휴대폰 판매 자동화 시스템' 개발업체인 폰플러스컴퍼니는 현재 GS25 및 다이소 매장에서 판매하고 있는 KT와
CJ헬로비전(037560)의 스마트폰 및 이동통신서비스를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SK텔링크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사진=다이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