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정보 보안 문제로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 애플 등 미국 운영체제(OS) 업체들과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중국이 자체 OS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나섰다.
24일(현지시간) 신화통신과 중국 산업정보기술부 기관지 등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오는 10월까지는 앱스토어를 지원하는 OS 개발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데스크톱용 OS를 개발한 뒤 스마트폰이나 다른 모바일 기기에 적용할 수 있는 OS 등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중국은 지난 3월 공식 OS개발연합을 발족해 현재 MS의 윈도우나 구글의 모바일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 등을 따라잡을 수 있도록 자국 업체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니광난 OS개발연합 대표는 "이미 중국에 자체 OS가 있긴 하지만 선진국에서 개발한 것과 기술 차이가 크다"며 1~2년 내에 자체 OS로 외국산을 대체하고 3~5년 내에 모바일 OS를 완성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의 스마트폰 샤오미는 독자 운영체제(OS)로 운영되고 있다. 레이준 샤우미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22일 베이징에서 열린 샤오미4 런칭행사에서 새로운 기능을 설명하고 있다.(사진=로이터통신)
에드워드 스노든 전 미 중앙정보국(CIA) 직원이 미국의 무차별 정보수집을 폭로한 이후 중국과 미국 사이에 정보 보안, 해킹 문제 등을 둘러싼 상호 견제는 점차 심화되고 있다.
아울러 중국 정부는 자국 산업 보호 및 육성이라는 카드까지 꺼내들며 중국 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미국 업체들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지난 5월부터는 정부기관에서 MS의 최신 OS인 윈도우8의 사용을 금지시켰으며 MS의 반독점법 위반 혐의에 대한 조사도 진행중이다. 지난해 3월에는 구글이 안드로이드 시스템을 이용해 중국 스마트폰 업계에 과도한 지배권을 행사하고 있으며 일부 중국 업체들을 차별하고 있다고 문제제기 하기도 했다.
이에 미국은 지난 5월 5명의 중국 군 장교를 산업기밀 유출 혐의로 기소하며 맞대응에 나선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