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곽보연·박민호기자] 새누리당 송광호 의원이 검찰의 체포동의안 국회 제출을 앞두고 자진 출두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송 의원은 25일 국회 정론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저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국회에 제출될 예정"이라며 "수사를 피하거나 지연할 생각이 추호도 없으며 자진 출두해 오명을 벗겠다"고 밝혔다.
그는 "국회의원 불체포 특권을 악용할 생각이 전혀 없다"며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송 의원은 기자회견 종료 직후 기자와 만나 "영장실질심사에 자진출두 결정을 내리게 된 계기가 그동안 언론을 보면서 국민을 대표하는 의원들을 도망자처럼 취급하는 느낌을 받았다"며 "최소한 그 정도는 되서는 안되겠다, 또 그동안 함께 했던 당원과 선후배 동료들에게 부담을 덜어줘야겠다는 생각으로 결정한 것"이라고 답했다.
앞서 새누리당은 검찰의 송 의원 체포동의안과 관련해 '원칙에 따라 임할 것'이라며 거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송 의원은 레일체결장치 납품업체 AVT로부터 약 5500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지난 21일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됐다.
검찰은 송 의원이 철도부품업체 AVT 이모 대표와 함께 식사약속을 10여차례 잡는 등 총 5500여만원에 달하는 청탁을 들어줬다고 판단하고 있다.
한편 송 의원의 자진출두 발표는 최근 영장이 기각된 새정치민주연합의 신계륜, 신학용 의원의 사법처리 방향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일각에서는 철도 납품비리와 관련해 추가로 언급된 정치인에 대해서도 수사가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