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이슬람국가(IS)가 세번째 미국인 인질을 공개하고 미 정부에 몸값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현지시간) ABC뉴스에 따르면 IS는 26세 미국인이 억류됐다고 밝히고 이 여성의 몸값으로 660만달러(약 67억원)와 '레이디 알카에다'로 불리는 여성 알카에다 요원 아피아 시디키를 석방할 것을 요구했다.
이 미국인 여성은 시리아 서북부 알레포에서 구호단체에서 일하다 지난해 실종됐다.
ABC는 이 여성의 억류 사실이 그의 가족들을 통해 밝혀졌지만 가족들의 요구대로 신원은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로써 현재 IS에 억류된 것으로 확인된 미국인 수는 3명으로 늘었다.
IS는 지난주 미국인 프리랜서 기자 제임스 폴리의 참수 영상을 공개한 후 또 다른 기자인 스티븐 소트로프를 억류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IS가 석방을 요구한 시디키는 MIT를 졸업한 수재 신경 과학자로 화학무기와 세균 등을 이용한 대량 학살을 계획한 혐의로 기소돼 지난 2010년 86년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앞서 IS는 폴리의 몸값을 요구할 당시에도 시디키의 석방을 요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시디키의 가족은 IS와 거리를 두며 이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들은 "우리는 시디키가 석방되기를 원하지만 누군가의 딸이 시디키처럼 고통받는 것은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