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고은기자] 세월호특별법 논의를 위한 여·야·유가족 3자 협의체 구성 제안이 거절된 후 강력한 대여 투쟁을 선언했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이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1인 피케팅 시위를 펼쳤다.
새정치연합 소속 국회의원 60여 명은 27일 오전 국회에서 정책조정회의와 의원총회를 마친 후 광화문 광장을 찾아 '유가족이 동의하는 세월호특별법 제정하라!'라는 피켓을 들고 특별법 제정을 촉구했다.
집회시위 관련 법에 따라 공개적인 발언 없이 이어진 이날 시위에서는 이순신 장군 동상 근처 농성장에서 9일째 단식을 진행하던 문재인 새정치연합 의원이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 등 피케팅 참여 의원들을 일일이 찾아 격려하며 눈길을 끌었다.
동료 의원들로부터 "단식 끝내시고 당에 와달라", "건강 유의하시라"는 이야기를 들은 문 의원은 44일째 단식을 이어가고 있는 김영오 씨를 언급하고 "새누리당에서 성의를 보이고 보듬어 주면 (김 씨의) 단식 중단이 가능할 것 같다"며 김 씨의 단식 중단을 우선시했다.
문 의원은 같은 당 의원들을 격려하고 단식 장소에 돌아가며 '단식 지속에 대한 문제 지적이 있다'는 질문에 한참을 머뭇거리다가 "정치가 그런 소리를 들을 때 정치하기 싫어진다"며 불편한 심정을 전했다.
문 의원은 박 위원장과의 대화 내용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당이 어려운 시기를 맞고 있는데 그래도 박영선 위원장을 중심으로 많은 의원들이 단합해서 함께 행동하고 있는 게 당을 다시 추스르고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찾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고맙다고 말씀 드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저도 원래 (광화문이) 제가 있을 자리는 아니니까 유민 아빠의 단식이 중단되면 빠르게 당의 대열에 합류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편, 세월호 가족대책위 측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새누리당, 새정치연합과 연속 회동하며 특별법 제정 관련 입장을 전달할 예정이다.
◇27일 문재인 새정치연합 의원이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피케팅 시위 중인 박영선 새정치연합 국민공감혁신위원장을 찾아 말을 나누고 있다 ⓒNew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