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고은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이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세월호 유가족 대표단과의 면담을 지켜본 뒤 향후 대응 방안을 정하기로 했다.
박범계 새정치연합 원내대변인은 25일 국회 정론관 브리핑에서 "현재 의원총회는 정회한 것으로 이완구 원내대표와 유가족 대표단의 오후 회동을 지켜볼 것이고 3자 협의체 제안이 거절될 경우 끝까지 싸울 것"이라며 향후 국회 운영을 이날 오후 예정된 새누리당과 유가족 대표단 회동 결과에 맡겼다.
박 원내대변인은 이후 기자들과 만나 오는 26일로 예정된 1차 분리국감 실시 여부에 대해 "국감은 지금 안 하더라도 원래 예년에 했던 10월 국감이 있다. 국감이 없다기보다는 지금 당장 내일부터 할 거냐는 질문은 3자 협의체 제안이 거절되면 끝까지 싸울 것이라는 대답으로 대신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분리국감 실시의 근거가 되는 국정감사법 개정안의 본회의 개최 및 처리 역시 오후 새누리당-유가족 회동 결과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오후 회동에서 새정치연합이 공식 제안하고 유가족 측이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3자 협의체 구성을 새누리당이 거부한다면 분리국감 실시가 무산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박 원내대변인은 투쟁 방식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새누리당이) 쉽게 3자 협의체 제안을 거절할 것이라고 예단하기는 무리라고 보이지만 여러 종류와 단위의 고려 가능한 것들을 망라해서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싸우는 방식에 대해서는 당 지도부에 위임돼 있다. 그 문제도 지도부 회의를 통해 논의하고 가닥을 잡아서 다시 의총에 방식도 보고를 하고 (의원총회) 추인을 받도록 하겠다"며 "오늘 결의된 투쟁에 대한 의지와 수준은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새정치연합은 이날 오전 9시 30분경부터 의원총회를 소집했으며 약 4시간여 동안 진행됐다.
◇25일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국민공감혁신위원장이 의원총회를 마치고 나오고 있다. ⓒNew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