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일 인천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조직위원장. (사진제공=인천아시아경기대회조직위원회)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영화 '명량'의 인기로 이순신 장군에 대한 국민들의 환호가 엄청납니다. 앞으로 50일 후 우리와 함께 살아 숨 쉬는 영웅을 만나러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 경기장으로 오세요."
오는 10월18~24일 열리는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이 29일로 'D-50'을 맞는다. 김성일 인천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원장은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은 장애(Disability)가 아닌 능력(Ability)을 보여주기 위해 인간 한계에 도전하는 장애선수들의 땀과 열정을 직접 느껴볼 수 있는 기회"라며 한국의 미래인 초·중·고교생이 학교가 아닌 경기장에서 스스로의 한계를 극복하며 땀 흘리는 ‘살아있는 영웅’을 만나보길 적극 당부했다.
김 위원장은 처음으로 보치아(뇌성마비 중증장애인이 참가하는 경기)를 관람한 과거 경험을 말했다.
김 위원장은 "울지 않았던 사람이 없을 정도로 감동이었다. 장애를 딛고 인간 한계를 너끈히 건너뛰는 그들을 보면 살아있는 영웅이 따로 없다. 우리는 살면서 얼마나 쉽게 좌절하고 포기했던가 생각하며 그들 앞에서 부끄럽기도 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특별히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 경기 관람에 초·중·고교생이 적극 동참하기를 원하는 이유다.
한계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얻는 '자신감'과 '희망'은 책 속에서 배울 수 없는 참된 인성교육이라는 것. 인격적으로 성숙한 젊은이들이 국가를 책임질 때 대한민국은 눈부신 경제적 성장을 넘어 사회적·내면적 성숙을 한 단계 앞당길 수 있다는 점에서 인천장애인AG 역시 국가적 차원에서 하나의 유산이 될 것이라 확신했다.
김 위원장은 "연일 경기장이 매진되는 진풍경이 벌어진 소치패럴림픽의 성공에는 학교 휴교령까지 내려서 경기 관람에 지장이 없도록 독려한 정부의 강력한 지원이 있었다"며 "선수의 기량이 뛰어나고 경기장 시설이 아무리 훌륭해도 관람객이 없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아이들과 손잡고 경기장에 직접 오셔서 장애선수를 응원하며 스포츠 경기의 감동과 재미를 느껴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대회기간동안 장애인 예술 공연, 마술 마임쇼, 인천역사 문화사진전, 떡 만들기 및 한복체험, 장애인 경기종목 체험 등 다양한 문화 연계행사를 진행해 관람객에게 가을 나들이로써도 손색없는 즐거움을 선사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특히 "선수촌 체험행사를 통해 장애인에 대한 이해·배려·소통의 첫 단추가 될 수 있도록 세심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