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8월 국내 주식시장은 연중고점 경신 후 숨고르기에 들어간 가운데 9월 증시의 방향성에 관심이 모아진다. 9월 증시는 추석 연휴로 오는 8~10일까지 휴장하는 등 거래일이 적다. 10일은 대체휴일제 시행에 따라 국내 증시도 휴장한다.
내달은 미국 양적완화(QE3) 종료를 앞둔 변화, 정책모멘텀 지속, 연휴 변수 등이 시장의 주요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예상한 내달 코스피 예상 밴드는 1920~2150P다.
◇"박스권 회귀" vs. "고점저항 돌파"
코스피는 최저 1920포인트에서 최고 2150포인트 선에서 등락할 것으로 증권사들은 예측했다.
아이엠투자증권은 G2의 대외 모멘텀 변화, 밸류에이션 부담, 해외자금 유입 둔화를 이유로 9월 코스피의 박스권 회귀를 예상했다.
강현기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은 QE3 종료(10월)를 앞두고 금융시장 재균형 과정을 거칠 수 있고, 중국은 하반기에 구조조정을 재개해 경기 탄력성이 떨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QE3 종료로 인한 달러 강세가 해외자금 이동을 위축시킬 수 있어 그동안 코스피를 추동안 해외자금 유입 변화 가능성을 주시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9월 증시는 고점 저항을 극복하는 기간이 될 것이라는 평가도 있다.
김형렬
교보증권(030610) 연구원은 "8월 증시가 (고점 후) 정체 양상을 보였지만, 속도의 문제일 뿐 여전히 시장 방향성은 우상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경기부양책 ▲기업 투자활동 변화 ▲하향조정된 실적전망의 상향 전환 등을 그 근거로 들었다.
◇내수·금융·자동차·부품주 등 유망
내달에도 정부 정책 관련주의 수혜는 이어질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NH농협증권은 정부정책과 중국관련 내수주에 선별적으로 접근하자는 전략을 제시했다.
이아람 NH농협증권 선임연구원은 "정부정책 수혜주로 부각될 수 있는 IT(SW), 레저·엔터, 제약·바이오, 건설 업종과 중국인 증가 수혜가 예상되는 호텔·카지노, 음식료, 화장품 업종에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아이엠투자증권은 유통, 통신, 유틸리티, 자동차·부품에 주목했다.
강현기 연구원은 "유통 업종은 정부의 내수 활성화 정책의 수혜가 기대되며, 통신·유틸리티 업종은 저금리 상황에서 높은 배당성향으로 인해 꾸준히 관심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동차·부품은 QE3 종료에 따른 달러강세와 원화가치 하락으로 상대적 선호도가 높아질 수 있다는 해석이다.
교보증권은 톱픽 업종으로 철강, 비철금속, 금융, IT를 제안했다. 또 지배구조와 관련한 그룹주에도 관심도 언급했다.
IBK투자증권은 IT, 자동차·부품, 필수소비재, 금융업종 비중 확대를 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