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하나기자] 코스피가 6거래일만에 하락해 2070선을 내줬다.
29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7.22포인트(0.35%) 내린 2068.54로 마감했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다시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장 초반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간밤 미국과 유럽증시도 우크라이나발 지정학적 불안감에 일제히 하락했다. 이에 코스피도 장 초반 2060선까지 내려 앉았지만, 외국인의 현물시장 매수 전환 등 지정학적 우려 완화로 장중 2070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다만 금융투자 중심의 기관의 매도가 이어지며 지수는 하락 마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장중 외국인이 현물 매수로 돌아섰기에 대외 리스크 영향은 다소 완화됐다고 볼 수 있다"며 "다만 헷지 성격의 외국인의 선물 매도와 금융투자의 차익 매도가 지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장 초반 2060선까지 밀렸었지만, 장중 2070선을 회복했고 외국인의 현물 매수도 지속되는 등 지정학적 리스크보다 우리 시장의 펀더멘털이 견고하다는 것을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95억원, 1412억원 순매수했다. 금융투자를 중심으로 한 기관이 1465억원 매도했다.
업종별로는 하락이 우세했다. 보험(1.68%), 음식료품(1.62%), 통신업(1.61%) 등이 내렸고, 운송장비(1.91%), 전기가스업(0.40%), 건설업(0.35%) 등이 상승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0.04포인트(0.01%) 내린 570.20에 장을 마쳤다.
호실적을 기록한 종목들의 주가가 급등했다.
이경민 연구원은 "추석 연휴에 이어 쿼드러플위칭데이(선물옵션동시만기일) 등 이벤트를 앞둔 관망세에 다음주 시장도 박스권 트레이딩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여전히 금융, 유통 등 정책 관련주의 모멘텀은 유효하다"고 전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4원 내린 1014원에 마감했다.
◇29일 코스피 지수 추이 (자료=대신증권 홈트레이딩시스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