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게임사 실적 신사업에 희비 갈려

입력 : 2014-08-29 오후 7:41:14
[뉴스토마토 최용식기자] 2분기 주요 중소게임사 실적발표가 대부분 마무리됐다. 전반적으로 시장 트렌드 변화와 경기침체에 맞물려 암울한 분위기가 나타난 가운데 일부 게임사들의 선전이 돋보였다는 평가다.
 
가장 눈에 띄는 회사는 지난해 상장한 신흥강자 선데이토즈(123420). 29일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2분기 406억원의 매출을 기록, 다른 중소게임사를 훨씬 압도하는 성적표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민 모바일게임 애니팡의 후속작, 애니팡2가 크게 돌풍을 일으킨 덕분이다.
 
아프리카TV(067160)조이시티(067000) 또한 효과적인 신사업 전개에 힘입어 좋은 성과를 냈다. 두 회사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8%, 46% 상승한 139억원, 137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그 배경으로 아프리카TV는 동명의 소셜 방송플랫폼 사업이 승승장구하고 있다는 점을, 조이시티는 일부 온라인게임의 수출계약이 이뤄졌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드래곤플라이(030350) 또한 조이시티와 비슷한 이유로 전년동기대비 14% 증가한 6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반면 다른 게임사들은 주력사업 악화와 신성장동력 발굴 미진 등의 이유로 침체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먼저 와이디온라인(052770)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 감소한 매출 57억원으로 집계됐다. 간판게임인 오디션의 인기가 조금씩 줄어드는 상황에서 새로 출시한 모바일 어플들이 관심을 끄는 데 실패했기 때문이다.
 
웹젠(069080)라이브플렉스(050120)는 각각 21%, 18% 줄어든 129억원, 163억원 매출을 올렸으며 엠게임(058630)소프트맥스(052190) 역시 각각 8%, 6% 감소한 74억원, 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캐시카우가 흔들리는 상황에서 야심차게 신작게임을 내놓았지만 만족스러운 만큼 성과를 내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시장 변동성이 커짐에 따라 이른바 ‘적자생존’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온라인게임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고 모바일게임시장이 부각됨에 따라 해외진출 및 모바일사업에 성공한 기업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
 
실제 게임사들은 지속적으로 비용조절 및 신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선데이토즈는 최근 출시한 아쿠아스토리를 알리는 데 한창이며 최근 조이시티는 유망한 개발사에 대한 지분투자를 실시했다.
 
아울러 드래곤플라이는 네시삼십삼분과 손잡고 모바일 1인칭 슈팅게임 제작에 들어갔고, 웹젠은 간판게임 뮤를 이을 PC 기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개발에, 엠게임은 열혈강호2 중국서비스 진출에 회사역량을 모으고 있다.
 
이밖에도 와이디온라인, 스프트맥스 등 다른 회사들도 각자 신사업 전개를 통해 탈출구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 주요 중소 상장게임사 2분기 실적 (자료=금감원 전자공시시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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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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