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8월 판매 전년比 16% '급락'..수출 부진에 '제동'

입력 : 2014-09-01 오후 3:31:26
◇쌍용차 8월 판매 실적.(자료제공=쌍용차)
 
[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쌍용차의 지난달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급감했다. 다만 8월까지 누계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증가세를 유지하며 위태로운 안정세를 유지했다.
 
쌍용차(003620)는 1일 지난 8월 한 달 동안 내수 5158대, 수출 4609대(ckd 포함) 등 총 9767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수출 부진이 뼈아팠다. 조업일수 축소 및 환율 하락 등이 겹치면서 수출 물량이 감소, 8월 전체 판패량은 전년 동월 대비 15.9% 큰 폭으로 감소했다. 다만 1~8월 누계로는 내수 판매 성장세에 힘입어 전년 대비 2.4% 증가했다.
 
조업일수 축소와 신차 가뭄 등 악조건 속에서도 8월 내수 판매는 지난해 동월과 동일한 판매실적을 기록하며 선전했다. 특히 현재 30%가 넘는 고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코란도 스포츠 등 주력 모델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8월까지 누계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10.5% 늘었다.
 
8월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8.6% 크게 떨어졌다.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및 칠레 환경세 도입 여파 등 주력 시장의 환경적 변화가 악재로 작용했다. 다만 중국 및 유럽 등으로의 수출이 궤도를 이탈하지 않으면서 8월까지 누계 실적은 전년 대비 3.7% 감소에 그쳤다.
 
현재 쌍용차는 기존 러시아·칠레 등 주력시장의 물량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 및 유럽 등으로의 수출 다변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중국 및 유럽시장은 전년 누계 대비 각각 252.7%와 56.2% 의 성장세를 보이며 쌍용차에 손짓을 보내고 있다.
 
지난 8월에는 중국 최대 자동차 판매 전문기업인 방대집단과 판매 대리 연장 계약을 체결하며 판매 네트워크를 지속함에 따라 수출 실적 또한 점차 회복될 것이라는 게 회사 측의 기대다.
 
이유일 쌍용차 대표이사는 "러시아, 칠레 등 주력시장의 수출 여건 악화로 전년 동월 대비 판매가 감소했으나, 중국 및 유럽 지역의 성공적인 수출 다변화 성과와 함께 공격적인 판매 전략을 통해 판매 성장세는 계속 지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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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나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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