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채권전망)악재보다 호재 우위

월간 평균 3년물 금리레인지 2.42~2.63%

입력 : 2014-09-01 오후 4:44:27
[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1일 증권가는 9월 채권시장이 지난달 숨고르기 장세에서 벗어나 하향 안정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안전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회복된 데 따른 것이란 분석이다. 통화당국에 대한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은 여전하고 이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한다는 점은 부담이라는 평가다.
 
이날 대신증권, 현대증권, 우리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HMC투자증권 등 5개 증권사는 3년물, 10년물 국고채 금리 평균치를 각각 2.42~2.63%, 2.89~3.13%로 예상했다.
 
무엇보다 이달 채권시장에는 악재보다 호재가 많다는 평가다.
 
박혁수 대신증권 연구원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경기회복 속도와 최근 중국 경제지표 부진, 디플레를 언급한 최경환 부총리 발언과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에 따른 금리인하 기대 재점화 가능성, 우호적인 수급여건 등이 그 배경"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금리레벨에 대한 부담은 있지만 금리를 추세적으로 상승시킬 재료가 없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기준금리와 부담되지 않는 거리까지 하락시도는 지속될 것이란 설명이다.
 
신얼 현대증권 연구원은 "안전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회복되면서 시장금리의 제한적 하향 안정세를 전망한다"고 강조했다. 안전자산 선호심리의 수례를 받는 선진국형으로 변모하는 국내 채권시장 특성과 국고채 만기분의 높은 재투자 가능성은 시장 금리의 상방 경직성을 강화시킬 것이란 이유에서다.
 
그는 "재차 진행되고 있는 원화강세는 외국인의 원화 채권 투자에 대한 매력도를 한층 강화시키겠으나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있어 일방향적인 매수보다는 차익 실현 매물 출회 가능성도 일정 정도 지지한다"고 밝혔다.
 
한국투자증권도 제한적인 금리하락을 전망했다. 중장기물은 상대적 강세를 보일 것으로 진단했다.
 
이정범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제한적 하락흐름이 예상된다"며 "9월 중장기물이 상대적인 강세를 보일 것으로 판단한다. 연내 3-10년 스프레드가 40bp 이하로 축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적어도 4분기 초까지는 금리하락세가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다.
 
박종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추가금리인하의 필요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외국인 선물매수세 확대에 주목할 필요가 있으며 기준금리 인하 시기로 11월이 유력함을 감안하면 적어도 4분기 초까지 금리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이정준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경기 불확실성이 완화되지 않는다면 추가 기준금리 인하 필요성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안팎에서 제기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혁수 대신증권 연구원은 "대내적인 금리인하 요구나 대외적인 불확실성이 향후 통화정책에 대한 시장의 기대형성에 노이즈로 작용할 것"이라며 "통화당국은 금리인하 명분을 찾기 어려울 것이며 추가인하 효과에 대한 의문을 감안할 때 당분간 기준금리를 현 수준으로 유지하면서 정부의 경기부양책, 금리인하 효과를 관망할 것"으로 내다봤다.
 
공동락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추가인하 가능성은 유효하지만 9월은 잠시 쉬어갈 것"이라며 "9월 시중금리는 금통위에 대한 경계심리 반영 등으로 월 초반 제한적 조정을 보이겠으나 중순 이후 높아진 금리 수준이 다시 하향 안정화되는 경로를 따를 것"으로 판단했다.
 
◇월간 채권시장 주요 이벤트(자료제공=우리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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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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