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이 최근 말레이시아에서 수주한 석탄화력발전소 위치.(자료=현대엔지니어링)
[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현대엔지니어링이 동남아 발전시장 공략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올 초 수립한 해외수주 61억달러 목표도 가뿐히 달성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29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Kuala Lumpur)에서 말레이시아 국영투자회사(1MDB)와 일본 미쓰이社가 공동출자한 특수 목적법인(SPC)인 ‘지마 이스트 파워 (Jimah East Power)社’로부터 7억달러 규모의 석탄화력발전소 EPC(설계, 구매, 시공 및 시운전) 프로젝트 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Kuala Lumpur)에서 남쪽으로 약 60km 떨어진 포트딕슨(Port Dickson)에 1000메가와트(MW)급 석탄화력발전소 2기를 건설 공사로 완공 기간은 55개월이다.
전체 사업규모는 약 23억달러 규모로 현대엔지니어링과
현대건설(000720)은 7억3000만달러 규모의 EPC공사 및 부대설비 등을 담당하게 된다.
이번 프로젝트는 1000MW 규모 초(超)초임계압 기술이 적용된다. 발전 효율 향상은 물론, 온실가스 배출량도 최소화하는 등 친환경에너지 정책에 부합하는 고효율친환경 발전소로 시공될 예정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현재 지난 6월 필리핀에서 수주한 석탄화력발전소를 비롯해 ‘인도네시아 MEB 복합화력발전소’, 인도네시아 라자만달라(Rajamandala) 수력발전소’, ‘방글라데시 아슈간지(Ashuganj) 복합화력발전소’ 등 다양한 발전플랜트 프로젝트를 수주하면서 뛰어난 기술력과 시공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말레이시아서 7억달러 규모의 석탄화력발전소 건설공사를 수주하고, 계약식을 진행하고 있다.(사진=현대엔지니어링)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번 수주를 계기로 동남아시아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다지는 동시에 향후 추가 수주도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말레이시아는 최근 연 평균 5%대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하고 있고, 전력, 석유화학, 고속도로 등 주요 인프라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전력과 발전 시장의 경우 향후 10년간 전력수요가 매년 3.5%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발전효율과 발전소 운영에 유리한 석탄화력발전소의 발주 비중이 높을 것으로 분석했다.
하종현 현대엔지니어링 전력플랜트사업본부 상무는 “세계경제 리스크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동남아시아와 중앙아시아 등 시장다변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번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수행을 통해 동남아 발전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내실있는 성장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엔지니어링은 올해 이번 사업을 포함해 약 44억달러 규모의 해외 공사를 수주했으며 이는 올해 해외 수주 목표액인 61억달러의 72%에 해당한다.
하반기에도 지난 6월 박근혜 대통령의 중앙아시아 순방 이후 더욱 탄력을 받게 된 우즈베키스탄 칸딤가스전개발 프로젝트 수주가 가시권에 들어와 있어, 올 해외수주목표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