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돌 장애인 e스포츠대회..'게임중독법' 발의 신의진 참석

입력 : 2014-09-02 오후 4:14:49
[뉴스토마토 최준호기자] 게임으로 장애인들과 비장애인이 하나가 되는 뜻깊은 대회가 올해로 10회째를 맞았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중독 예방 관리 및 치료를 위한 법률’(속칭 게임중독법)을 발의해, 평소 게임업계와 대립각을 세워온 신의진 새누리당 의원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CJ넷마블, 한국콘텐츠진흥원 등이 공동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교육부가 후원하는 ‘제10회 전국장애학생 e스포츠대회’가 2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서울호텔에서 개막했다.
 
이 행사는 지역예선을 통과한 전국특수학교 학생, 학부모, 교사 등 약 100여명이 ‘마구마구’, ‘차구차구’, ‘오목’, ‘다함께 붕붕붕’ 등 다양한 종목에서 승부을 겨루는 e스포츠 대회로, 넷마블 임직원들도 대회 심사위원으로 자원해 재능기부를 펼쳤다.
 
(사진 =넷마블)
 
또 e스포츠대회 종목 중 ‘마구마구’와 ‘차구차구’는 장애학생과 비장애학생이 한 팀을 이뤄 실력을 펼치는 경기를 별도로 진행하고 ‘다함께 붕붕붕’은 장애학생과 학부모가 동반 참여해, 게임이 차별없는 세상을 만드는 데 기여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신의진 새누리당 의원이 권영식 넷마블 대표에게 게임을 배우는 진풍경이 연출돼 눈길을 끌었다.
 
신 의원은 장애학생과 한 팀을 이뤄 ‘다함께 붕붕붕’ 2 대 2 경기를 펼쳤으며, 권영식 대표는 경기 시작 전 신 의원에게 게임 조작방법 등을 가르쳐줬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우)가 신의진 새누리당 의원(좌)에게 게임의 조작법을 가르쳐주고 있다(사진=뉴스토마토)
 
평소 게임업계에 비판적인 신 의원이었기에, 이날의 행보는 의외라는 반응이 나왔다. 
 
행사 이후 대회 참가 이유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신 의원은 “이번 대회는 장애학생들과 비장애학생들이 구별 없이 꿈을 향해 나아갈 수 있는 좋은 행사”라며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회의원 자격으로 왔을 뿐”이라며 게임중독법 등 관련 사안에 대한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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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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