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2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주요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였음에도 유가가 급락하면서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S&P500 지수 차트(자료=이토마토)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보다 30.89포인트(0.18%) 하락한 1만7067.56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도 전일 대비 1.09포인트(0.05%) 내린 2002.28에 거래됐지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7.92포인트(0.39%) 높아진 4598.19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는 일제히 청신호를 띄었다. 특히, 공급관리자협회(ISM)가 집계한 지난달 제조업 지수는 59로 지난 2011년 3월 이후 최고치를 달성했다.
미국의 7월 건설지출은 전달 대비 1.8% 증가한 9819억달러로 집계됐다. 1.0% 늘어날 것이라는 월가 전망치를 훌쩍 웃도는 수준이다.
하지만 국제유가가 급락세를 이어갔다는 소식은 투심을 위축시키기에 충분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3.2%나 하락했다.
피터 부크바 린제이그룹 수석 애널리스트는 "이날 원자재 가격이 크게 하락하면서 원자재 관련주들을 끌어내렸다"고 설명했다.
오는 4일로 예정된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상황을 더 지켜보자는 분위기도 짙어졌다. 일각에서는 이번 회의에서 추가 경기 부양책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종목별로는 사무용품 업체 스테이플스가 크레디트스위스의 투자의견 상향 소식에 8%대의 주가 상승폭을 기록했다.
전기차 업체 테슬라모터스의 주가도 스티펠니콜라우스가 목표 주가를 높게 책정한 덕분에 5% 넘게 급등했다.
반면 가구 및 소매업체 콘스는 올해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여파에 주가가 30% 넘게 폭락했다. 에너지주인 셰브론과 엑손모빌도 각각 1.48%와 0.98% 내림세를 면치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