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문정우기자] 추석연휴 제주도는 물론 해외로 여행을 떠나는 관광객이 많아지면서 연휴기간 항공권 확보가 하늘의 별따기 수준이다.
최근 명절 풍속이 바뀐데다 대체휴일제로 연휴기간이 길어지면서 여행을 떠나는 가구 늘었다.
4일 국토부에 따르면 추석연휴에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가구는 지난 2004년 0.7%에서 지난해 2.3%로 약 3배 증가했다.
대전에 사는 김모씨(64·여)는 "이번 추석에 가족여행으로 방콕을 갈 예정"이라며 "7명 항공권은 미리 구할 수 있었지만, 큰 아들의 경우 같은 회사일로 인해 미리 구하지 못해 2배나 되는 요금을 지불하고 다른 편을 겨우 구했다"고 말했다.
또 추석연휴 기간 국제선을 이용하는 사람들도 증가세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이번 추석연휴기간(5~10일) 인천국제공항 국제선을 이용하는 인원은 약 76만5757명으로 예측했다. 국내선을 포함해 하루 평균 13만명 정도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11% 늘어난 수치다.
특히, 제주도는 지난해보다 많은 관광객이 방문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도관광협회는 추석연휴 5~10일까지 추석 연휴기간에 관광객 등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 증가한 약 24만명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보고있다.
이런 분위기로 인해 국내항공사들은 추석연휴 기간 동안 임시 증편해 운항할 방침이다. 제주를 오가는 항공편은 정기편 1118편에 특별기 50편이 추가로 투입된다.
대한항공(003490)은 56편의 항공기를 추석연휴 기간 투입한다. 좌석만 1만500여석이 늘어나며, 김포~제주, 부산~제주, 청주~제주, 김포~부산, 김포~광주, 김포~울산, 인천~제주 등 총 7개 노선에 해당된다.
아시아나항공(020560)도 김포~제주, 김포~광주, 인천~제주 노선에 편도 기준 총 18편의 임시편을 추가로 투입한다.
저비용항공사들도 마찬가지다. 에어부산은 추석 연휴 부산~김포 노선 임시 항공편을 12편 증편한다. 이스타항공과 제주항공도 오는 5~11일간 각각 13편, 20편의 김포~제주 노선에 항공편을 추가로 투입키로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항공사와 여행사를 통한 항공권 예매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직접 항공권 구매시, 김포~제주 노선을 중심으로 오는 6일 이스타항공과 티웨이항공, 진에어는 이미 판매가 완료됐다. 에어부산과 대한항공은 각각 1석씩 있으며,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오후 늦은 시간대만 예약할 수 있다.
해외노선도 마찬가지다. 오는 6일 인천~방콕의 경우 대부분 항공사는 오전 시간대는 이미 예매가 완료된 상태며, 늦은 오후시간 일부만 남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와 달리 이번 추석은 대체휴일제와 여름휴가의 여파가 더해지면서 많은 이용객들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며 "대부분 항공사들이 이번 추석연휴를 대비해 예약접수 인력을 추가하고 안전정비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진에어(왼쪽), 티웨이항공(가운데), 이스타항공(오른쪽)의 6일 김포~제주노선의 인터넷 예매 현황. (자료제공=각 사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