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베를린=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LG전자가 TV에서 모바일, 생활가전에 이르기까지 전 라인업을 통합한 서비스를 선보인다.
유럽 최대 가전박람회 IFA 2014 개막을 하루 앞둔 4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의 박람회장 메세 베를린 내 LG전자 부스는 손님들을 맞을 준비로 막바지 점검에 분주했다. LG전자는 '더 나은 고객의 삶을 위한 혁신'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유럽 시장을 사로잡기 위한 다양한 제품들로 전시장을 채웠다.
전시관 입구에 세워진 울트라HD(UHD) 초고해상도의 84형 디스플레이 20대로 구성된 초대형 사이니지는 관람객들 시선을 단번에 이끌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였다. 자연색을 보다 더 자연스럽게 구현하면서 화질의 정점을 보인다. UHD와 OLED로 TV 패러다임을 바꾼 선도주자로서의 위용이었다.
◇TV의 미래를 말하다..울트라 OLED TV 전면배치
LG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울트라 OLED TV와 초대형 울트라 HD TV 등 차세대 TV 라인업을 전면에 배치했다. 특히 상용화 기준 최고 해상도인 울트라HD(UHD)를 최고의 디바이스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에 결합한 울트라 OLED TV를 비밀병기로 내놓으며 압도적 기술력을 자랑한다.
울트라 OLED TV는 LG전자만의 독자적인 WRGB 방식으로 830만 픽셀(3840x2160) 울트라HD 해상도를 구현한다. 3300만개의 서브 화소가 생생한 화질을 제공하며, 자체발광 소자로 무한대의 명암비를 구현해 풍성한 색상 표현도 가능케 했다. 또 혁신적인 웹OS를 탑재해 기존 스마트 TV 이상의 가치를 제공한다. 간편한 전환, 간편한 탐색, 간편한 연결 등으로 TV의 본질인 간편한 사용성을 강조했다.
77형 가변형 울트라 OLED TV도 전시했다. LG 가변형 울트라 OLED TV는 사용자가 리모컨으로 화면 곡률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는 제품이다. 라이벌답게 삼성전자도 같은 제품을 들고 나오면서 자웅을 겨룬다.
이와 함께 오스트리아 유명 주얼리 브랜드 스와로브스키의 크리스탈 디자인을 적용한 OLED TV도 전시해 이목을 끈다. 자체발광 OLED에 스와로브스키의 크리스탈이 더해지면서 TV는 예술작품으로 승화했다. 미적 감각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LG전자는 다양한 크기의 울트라HD TV도 전시했다. LG 울트라HD TV는 독자적인 화질 칩과 고해상도 데이터처리 기술인 'U클리어 엔진'을 적용해, 보다 완벽한 울트라HD 화질을 구현한다. 일본과 중국이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지만 화질의 격차는 쉽게 따라붙기 힘들어 보였다.
울트라HD TV 전시존에서는 유럽 현지 주요 콘텐츠 파트너들과 협력해 다양한 울트라HD 콘텐츠 서비스를 제공한다.
다양한 무기를 손에 들고 IFA 무대에 오르는 하현회 LG전자 HE사업본부장(사장)은 "LG만의 독보적인 화질 기술력과 사용 편의성에 기반한 스마트 기술로 고객의 삶을 더 윤택하고 즐겁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가 5일부터 10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 2014' 전시회에서 다양한 가전제품을 전시했다. (사진제공=LG전자)
◇생활가전, 편의성·효율성에 초점을 맞추다
가전의 꽃인 TV를 지나 생활가전을 대하는 LG전자의 철학은 심플함, 고효율, 편의성으로 축약된다. 밀레를 비롯한 명품들이 즐비한 유럽에서의 정면도전을 위한 승부수다.
조성진 사장이 예정된 출시 일정을 넘겨가면서까지 심혈을 기울인 프리미엄 무선 청소기 통합 브랜드 '코드제로'가 처음으로 유럽 무대에 오른다. 진공 청소기, 핸디스틱 청소기, 침구 청소기, 로봇 청소기 등 전 제품군에 무선기술을 적용했다.
청소기에 탑재된 스마트 인버터 모터는 기존 모터의 브러시 장치를 전자회로로 대체해 10년 이상 긴 수명, 고효율, 고성능 등을 구현한다. 청소기의 절대강자인 영국의 다이슨을 직접적으로 겨냥했다. 세탁기의 1등 DNA를 냉장고로 접목시킨 조성진 사장이 청소기에 승부수를 띄운 만큼 유럽 현지 평가가 기대된다.
냉장고는 효율성을 강조했다. 업계 최고 효율인 'A+++'보다 20% 이상 에너지 효율을 높인 상냉장 하냉동 타입의 '바텀 프리저' 냉장고, LG만의 수납공간인 매직스페이스를 적용한 냉장고 등 '초절전 인버터 리니어 컴프레서'를 기반으로 프리미엄 냉장고 라인업을 구축했다.
에너지 효율 등급 'A+++'보다 최대 55% 이상 에너지를 절감한 드럼세탁기 전략 모델도 공개한다. LG만의 다이렉트 드라이브 모터 기반 터보워시 기술로 세탁시간을 기존 85분에서 49분으로 줄였다.
◇모든 가전을 하나로..스마트홈 서비스 '홈챗'의 진화
다양한 가전 라인업과 함께 각 제품들을 하나로 연결해주는 스마트홈 서비스 '홈챗'의 기능을 업그레이드해 소개한다. '라인', '카카오톡' 등 주요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가전 제품과 일상언어로 채팅해 언제 어디서나 통제가 가능하게끔 했다. 가전의 미래상이다.
고객이 집을 비울 경우 로봇청소기가 전면에 탑재한 전용카메라를 통해 집안 모니터링을 하다가 동작을 감지하면 사진을 촬영해 스마트폰으로 메시지를 전송해 주는 '홈 가드'를 비롯해 세탁기·냉장고·에어컨의 에너지 사용량 모니터링, 외출·귀가·휴가·장보기·취침·휴식 등 상황별 통합 상황제어 서비스 등 다양한 기능이 추가됐다.
◇모바일로 '내 손 안에'
이 모든 것을 편리하게 할 수 있는 스마트폰과 웨어러블 기기 등 모바일 제품들도 대거 전시됐다.
특히 이번에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LG G워치R'은 스마트워치로는 세계 최초로 완벽한 원형의 플라스틱 OLED 디스플레이를 적용하며 기존의 답답한 사각 틀을 완벽히 깼다. 손목시계보다 더 손목시계다운 외적 미관은 LG전자의 디자인 철학을 반영했다는 평가다. G 시리즈로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안착에 성공한 만큼 스마트워치도 G를 따랐다.
기존 명품 시계들이 주로 채택하는 메탈바디, 천연가죽 소재의 스트랩을 적용해 감각적 디자인에 힘을 보탰다. 1.2GHz 퀄컴 스냅드래곤 400 프로세서, 410mAh의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해 스마트워치로서의 기능도 놓치지 않았다.
전략 스마트폰 'G3' 라인업 역시 전시장에 배치됐다. 'G3'의 디자인과 핵심기능을 그대로 계승한 'G3 비트', 'G 비스타'에 이어 스타일러스 펜을 탑재한 'G3 스타일러스'를 최초로 공개하면서 고급형에서부터 보급형에 이르는 G3 패밀리 라인업을 완성했다.
스마트폰과 연동성을 높인 다양한 디바이스들도 함께 했다.
'G패드' 시리즈는 차별화된 UX 'Q페어 2.0'을 탑재해 스마트폰과 연동한 통화, 문자 송수신 기능을 지원한다.
'LG 톤 플러스(Tone+, HBS-900)'는 세계적인 오디오 브랜드 하만카돈과 협업으로 개발한 블루투스 헤드셋으로, 품격 높은 사운드 퀄리티와 넥밴드 디자인으로 고급감과 착용감을 높였다.
조성진 LG전자 HA사업본부장(사장)은 "글로벌 스마트홈 플랫폼 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스마트 가전에 새로운 가치를 더할 것"이라며 "고객 삶이 더 쉽고 편안해질 수 있는 진정한 스마트 기술을 지속 선보이겠다"고 다짐했다.
LG전자가 5일부터 10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 2014' 전시회에서 다양한 가전제품을 전시한다. (사진=LG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