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고은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이 박근혜 대통령이 규제 완화를 주문하며 했던 말에 빗대 '눈 딱 감고' 세월호 정국 해결과 5·24 조치 해제에 적극 나서라고 촉구했다.
박영선 새정치연합 국민공감혁신위원장은 5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먼저 "답답한 정국, 빠듯한 생활비, 늘어가는 가계부채 무엇 하나 시원하게 해결하지 못 하고 맞는 추석이라 참 죄송한 마음"이라면서 "그래도 한가위만큼은 모든 가정에 평안이 가득하길 기원한다"는 명절 인사를 건넸다.
박 위원장은 이어 "그제 대통령이 눈 딱 감고 규제를 풀라고 말했지만 대통령이 진작 풀어야 할 곳은 세월호특별법을 둘러싸고 꼬인 정국과 4년 넘도록 남북 관계의 빗장을 닫고 있는 5·24 조치를 푸는 것이 꽉 막힌 대한민국을 푸는 길"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팽목항, 광화문, 국회, 청와대 앞, 인천 분향소에서 가장 슬프고 외로운 추석을 맞을 분들이 있다. 대통령이 눈 딱 감고 가셔야 할 곳이 이곳이라는 점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며 세월호 정국 하 대통령의 역할을 강조했다.
김영록 새정치연합 원내수석부대표는 정의화 국회의장의 국회정상화 촉구와 관련 "의장이 추석 이후 일반 법안 처리를 촉구하자 새누리당이 오늘 15일 단독 본회의를 열어 계류 법안을 선별 처리 한다는 뻔뻔스러운 주장을 했다는 보도가 있다"며 "세월호를 잊고 싶다는 본색을 드러낸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원내수석부대표는 "새정치연합은 특별법 처리와 함께 일반 90여 개 법안을 함께 처리하도록 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 일반 법안을 특별법에 앞서 처리하려는 새누리당의 방침을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며 일반 법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 개최 가능성을 일축했다.
김 원내수석부대표는 이어 "추석 전 세월호 유가족과 국민의 간절한 소망을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이 눈 딱 감고 속시원히 해결하도록 특별법 해결에 전향적으로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책회의 ⓒNew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