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아슬란.(사진제공=현대차)
[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추석 이후 본격적인 하반기를 앞두고 완성차업체들이 신차를 쏟아낸다. 특히 BMW와 아우디, 벤츠 등 독일 프리미엄 차량의 공세에 맞서기 위한 준대형급 이상 차량들의 출시가 특징이다.
8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하계휴가와 노조 부분파업 등의 영향으로 판매량이 저조했던 국산차들이 하반기 신차 공세를 통해 실적 만회에 나설 예정이어서 수입차와의 치열한 격전이 예상된다.
현대차(005380)는 올 하반기 고급 대형세단 아슬란을 통해 수입차에 빼앗겼던 고객들을 되찾겠다는 전략이다. 제네시스와 그랜저의 중간급인 아슬란은 지난 2011년 출시한 유럽형 세단 i40 이후 3년 만에 선보이는 현대차의 신차로서 출시 이전부터 관심을 끌고 있다.
아슬란은 프리미엄 세단 최대 고객인 중장년층의 구미에 맞춰 실내를 '프리미엄 컴포트(최상급의 편안함)' 콘셉트로 중후하고 품격있는 느낌과 안락함을 충실히 구현했다. 엔진은 3.0L와 3.3L급 가솔린엔진을 탑재해 2.4L와 3.0L급 엔진을 얹은 그랜저와 3.3L급 이상의 엔진을 사용하는 제네시스 사이에서 새로운 세그먼트를 형성할 계획이다.
◇르노삼성 뉴 SM7 노바.(사진제공=르노삼성)
르노삼성차는 이에 맞서 신형 SM7을 출시했다. 이번에 선보인 뉴 SM7 노바는 르노삼성에서 3년 만에 나온 부분변경 모델로 국산 준대형 세단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현대차 그랜저에 정면으로 도전장을 던졌다.
뉴 SM7 노바는 미국의 자동차 전문 조사기관인 워즈(Ward’s)가 14년 연속 세계 10대 엔진으로 선정한 닛산의VQ(V6) 엔진을 탑재했다. 국내 동급에서는 유일하게 전라인업에 중후한 주행성능과 정숙한 드라이빙이 대표적 특징인 VQ(V6)엔진을 장착함으로써, 6기통 엔진에 대한 고객들의 로망을 두루 만족시켜 줄 것으로 기대된다.
기아차(000270)는 플래그십 모델 K9을 11월 이후에 내놓는다. K9은 부분변경 모델이지만 외관과 실내인테리어를 대폭 업그레이드해 소비자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한국GM도 앞서 준대형 고급 세단인 알페온의 2015년형 모델 판매에 들어가며 국내 준대형 세단 경쟁에 가세하고 있다. 2015년형 알페온은 크루즈 콘트롤 등 편의사양을 추가해 상품성을 더욱 강화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국산차 업계가 줄줄이 대형 차량을 선보이면서 하반기에는 준대형 세단 시장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반기 국산차가 준대형급 이상 차량을 출시하는 것은 수입차 공세에 맞서고 수익성을 높여 연간 판매 목표치를 달성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