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 우리나라 65세 노인 5명 중 1명은 명절에도 자식이나 가족과 함께 지내지 못하는 독거노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새정치민주연합 인재근 의원과 국회입법조사처에 따르면, 2013년 기준 독거노인은 125만2000명으로 3년 동안 20만명 급증했다. 이는 지난해 전체 노인 인구 수가 613만8000명이었음을 고려할 때 20.4% 수준이다.
인 의원과 입법조사처 측은 "2035년에는 독거노인이 현재의 3배 수준인 343만명으로 증가할 전망"이라며 "특히 이들 독거노인 중 최저생계비 이하는 전체의 42.2%를 차지하고 기초생활보장 등 소득보장지원은 약 31만8000명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지역별 독거노인 수는 경기도가 18만명으로 가장 많고, 서울 16만 명, 경북·경남·전남 등에 11만명 정도가 살았다. 반면 대전은 2만7000명, 제주도는 1만7000명으로 비교적 적었다.
인재근 의원은 "소득 양극화와 고령화로 어르신들이 소득과 일상생활, 사회관계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갈수록 심각해지는 노인문제에 대해 전면적인 사회안전망 점검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인 의원은 이어 "이번 명절을 홀로 보내는 독거노인이 125만명"이라며 "변죽만 울리는 일시적인 관심과 정책보다는 노인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복지정책들을 마련하고 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 종로2가 탑골공원에서 어르신들이 신문을 읽는 등 휴식을 취하고 있다.(사진=뉴스토마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