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쿼드러플위칭데이', 연휴 공백 변수될까?

불확실한 만기일.."변동성 제한적일 것"

입력 : 2014-09-11 오전 9:00:00
[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국내 증시가 6일 만에 개장한 가운데 거래 첫날 선물·옵션동시만기(쿼드러플위칭데이·네마녀의날)를 맞았다. 프로그램 매매 변동성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한 가운데, 수급 포지션은 증권사별로 엇갈렸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순차익 잔액(4일 기준)은 3조6817억원이다. 5월 만기 이후 꾸준히 증가해 코스피가 연중 고점을 경신했던 7월 만기 후부터 비교적 큰 폭으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순차익 잔액은 매수차익 잔액에서 매도차익 잔액을 뺀 값으로, 시장 여건에 따라 프로그램 매매를 통해 매물로 나올 수 있는 물량인 만큼 수급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현대증권은 일부 국내기관의 차익물량 청산이 예상되지만, 외국인의 순매수 기조가 이어지면서 프로그램 수급은 소폭 매수 우위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공원배 현대증권(003450) 연구원은 "최근 단기에 유입된 금융투자의 청산이 대부분 완료되면서 동시만기 당일 부담 물량은 대폭 완화된 상태"라며 "대규모 차익잔고를 보유한 외국인도 연말 배당까지 노린 장기 성향 물량이기 때문에 무난히 롤오버(이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한금융투자는 제한적 매도 우위를 예상했다.
 
최동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베이시스(선물과 현물가격의 차이)가 '0'으로 수렴하는 가운데 스프레드 가격은 소폭 약세일 것"이라며 "차익거래는 베이시스 -0.4포인트 이하는 '매도', 0.8포인트 이상은 제한적 '매수' 구간"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7월 말 이후 유입된 금융투자의 프로그램 매물이 일단락됐을 가능성이 높아 장중 간헐적인 프로그램 매도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삼성증권은 만기일 프로그램 매매 충격은 유동적이겠지만, 현재까지의 추세로라면 그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전균 삼성증권(016360) 연구원은 "스프레드를 감안한 12월물 시장 베이시스는 이론가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고, 비차익거래로 설정된 금융투자권의 차익매수 물량은 이달 초에 대부분 이익 실현된 상태"라며 "기존 매수차익 잔고의 롤오버가 무난한 상태"라고 진단했다.
 
그는 "9월물 만기 이후에는 경험적으로 배당투자 수요가 높아지는 시기이며, 현물시장의 수급상황에 따라 12월물의 시장 베이시스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며 "지수옵션 시장에서는 변동성 확대를 대비한 포지션을, 지수선물 시장에서는 시장 베이시스의 확대 가능성을 대비한 차익거래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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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