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세월호 특별법으로 국회가 발목을 잡힌지 다섯달이 되가면서 결국 새누리당이 야당없이 본회의를 개최하는 방안을 시사했다.
14일 새누리당은 오는 16일 국회운영위원회를 소집하겠다고 밝혀 국회가 파행을 계속 이어갈 경우 단독으로라도 국회를 이끌어가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새누리당은 세월호법과 민생법안은 반드시 별개로 처리해야 하며 국회파행을 이대로 좌시할 수 없다는 지도부의 결단이 내려진 상태다.
김영우 수석대변인은 "야당이 세월호 특별법에만 매달리다가 민생법안 전체를 망치고 있다"며 "다음주부터 본격적인 의사결정을 협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내주 중으로 국회운영위원회를 소집하기로 했다. 세월호법으로 국회 본회의를 거부하고 있는 야당을 더이상 기다릴 수 없다는 방침이다.(사진=박민호 기자)
새누리당은 당초 오는 15일 정의화 국회의장 직권으로 본회의를 개최해 민생법안을 처리하겠다던 강경한 입장에서 한발 물러났지만 야당에 대한 국회운영 공세는 줄어들지 않았다.
새누리당은 새정치민주연합을 기다릴 수 있는 최대한의 기한만 허락한다는 방침이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안경환, 이상돈 교수 영입 불발로 내홍이 더욱 깊어지는 형국이다.
박영선 원내대표가 비상대책위원장 자리를 내놓겠다고 밝힌 상황에 세월호법과 당내 계파 갈등 모두 이전보다 걷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새누리당이 유가족들과 이해의 폭을 좀 더 좁힐때까지 기다리겠다며 세월호법 처리없이는 국회 일정을 같이 할 수 없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한정애 대변인은 "새누리당이 유가족들에 대해 진정성 있고 전향적인 태도를 보여야 한다"며 "국회 정상화 첫걸음은 세월호 특별법 제정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