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차 판매순위 '엎치락뒤치락'..아반떼, 소나타 제치고 1위 탈환

입력 : 2014-09-15 오후 3:18:00
◇현대차 아반떼.(사진제공=현대차)
 
[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지난달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자동차는 아반떼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란도는 국내 판매 순위 'Top 10'에 이름을 올리는 데 성공했다.
 
15일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가 내놓은 8월 국내 자동차 판매 동향에 따르면, 국산차와 수입차 전체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1.6% 감소한 12만3000대로 집계됐다. 국산 완성차는 휴가와 부분파업 등의 생산량 감소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0% 감소한 반면, 수입차는 17.6% 증가하며 대조를 보였다.
 
이 가운데 현대차(005380)의 준중형 세단인 아반떼는 2013년 9월 이후 11개월 만에 국내 판매량 1위를 탈환하며 볼륨 모델로서의 자존심을 되찾았다. 아반떼는 판촉 강화로 지난달 내수시장에서 전년비 3.7%, 전월비 9.1% 증가한 8194대가 팔렸다. 판매 순위는 7월 5위에서 4계단 껑충 뛰어올랐다.
 
지난 7월 국내 판매량 1, 2위를 나란히 차지했던 현대·기아차의 쏘나타와 카니발은 신차효과 약화로 순위가 하락했다.
 
8월 쏘나타는 전년비 1.1%, 전월비 27.2% 각각 감소한 7307대가 판매되며 아반떼에 1위 자리를 내주고 2위로 떨어졌다. 카니발은 전년비 56.6% 증가했으나 전월비 48.2% 감소한 4841대가 팔리며 7위로 추락했다.
 
지난 7월 판매 순위 11위로 10위권 밖에 머물렀던 쌍용차의 코란도는 판매 호조 지속으로 9개월 만에 10위권에 재진입했다. 코란도는 전년 동월 대비 12.1% 상승한 3919대가 팔렸다. 레저문화 확산과 디젤 열풍에 따른 결과다.
 
이밖에 기아차 모닝(7253대)은 7월 6위에서 8월 3위로, 현대차 싼타페(4901대)와 한국지엠 스파크(4558대), 기아차 스포티지(4497대) 등은 7월보다 모두 한 계단씩 뛰어오른 6위, 8위, 9위를 각각 차지했다. 이와 반대로 현대차 그랜저(6784대)와 포터(5906대)는 한 계단씩 하락한 4, 5위에 머물렀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수입차 판매량이 급증하고, 이에 대응하는 국산차의 신차 출시가 잇따르고 있지만, 여전히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자동차는 출시된 지 몇년이 지난 스테디 셀러들이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달 내수 시장은 대형과 미니밴의 판매 비중이 확대된 반면 경차와 소형·준중형·중형·SUV의 비중은 하락했다.
 
그랜저와 제네시스 판매 호조와 함께 K7의 회복으로 대형 차량의 비중은 전년 동월비 1.4% 확대됐다. 미니밴은 카니발과 올란도가 선두에서 시장을 견인하며 전년 동월비 1.6% 늘어나는 등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지속했다.
 
이에 반해 경차 비중은 스파크와 모닝 등 주요 모델 부진으로 1.2% 하락했으며, 준중형 차량은 아반떼 판맹 증가에도 불구하고 K3와 크루즈 등 타 모델 부진으로 비중이 0.8% 줄어들었다. 중형차량 역시 말리부를 제외한 쏘나타와 K5, SM5 등 주요 모델들의 부침으로 비중이 2.4%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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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나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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