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 삼성전자가 유럽에서 각종 게릴라성 이벤트를 펼치며 시장의 시선을 유혹하고 있다. 스마트폰, TV, 가전 등 한창 탄력이 붙은 점유율을 더 끌어올리기 위한 포석이다.
16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유럽에서 글로벌 가전전시회 IFA와 월드모바일콩그레스(MWC) 등 연중 대형 이벤트 기간 동안 전시회 주변 중심지에서 게릴라성 이벤트를 기획한다.
이밖에 대형 전광판을 이용한 상시 광고와 스포츠 행사를 포함한 각국의 주요 행사를 이용한 마케팅 활동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독일 베를린 포츠담 광장 옥외 광고. (사진 = 뉴스토마토)
이달 초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박람회 'IFA 2014' 당시에도 베를린 시내 곳곳에서 각종 이벤트가 열렸다.
명품을 포함한 다양한 브랜드가 입점해 있는 대형백화점 카데베 외관에는 삼성전자 제품과 디자인을 컨셉으로 한 광고판이 자리잡았다.
거리를 활보하는 유럽인들이 자연스럽게 삼성전자 브랜드를 인지할 수 있게 했다.
독일 베를린 카데베 외관 광고판. (사진 = 뉴스토마토)
'카데베가 없는 베를린은 없다'고 할 정도로 독일의 최신 트렌드가 한 자리에 모인 카데베 안으로 들어가자 1층 로비 전체가 삼성전자 제품 전시장으로 꾸며져 있다.
백화점에 방문한 유럽인들은 자연스럽게 삼성전자의 각종 모바일 신제품들을 체험해 볼 수 있다.
독일 베를린 카데베 1층 로비 삼성전자 특별 전시장. (사진 = 뉴스토마토)
카데베에서 10분 거리에 있는 쇼핑센터 비키니 베를린 역시 삼성전자의 커브드TV를 포함한 TV 신제품들이 대거 전시됐다. 쇼핑객들의 시선을 끌기위한 모델의 모습도 볼 수 있다.
독일 베를린 쇼핑센터 비키니 베를린 내부 삼성전자 전시장. (사진 = 뉴스토마토)
시내의 중심에 위치한 카이저 빌헬름 기념 교회 옆 광장에는 야외 이벤트존도 설치했다.
현지인들이 줄을 서서 삼성전자가 기획한 각종 게임과 사은품 행사 등을 즐긴다. 이를 통해 삼성전자 브랜드와의 친밀도를 자연스럽게 높였다.
독일 베를린 광장에 꾸며진 삼성전자 이벤트존. (사진 = 뉴스토마토)
삼성전자는 가전의 고장 유럽에서 점유율을 확대해가며 입지를 굳히는 모양새다.
TV 부문에 있어서도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점유율을 늘리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GfK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2분기 유럽 UHD TV 시장에서 매출 기준 62.9%의 압도적 점유율을 기록했다. 지난 1분기 점유율 55.1%보다도 7.8%포인트 늘어났다.
특히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유럽 주요 국가에서의 시장점유율이 50%를 웃돌았다.
생활가전의 핵심인 냉장고 역시 지난 2010년 이후 유럽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다. GfK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12.1%로 2위 독일 보쉬 7.6%와 차이를 벌렸다.
애플을 포함한 미국과 유럽 제조사들의 점유율이 높았던 유럽 스마트폰 시장 역시 지난 2012년부터 삼성전자가 40%를 점유하며 1위로 올라섰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기술과 제품 자체도 중요하지만 각종 마케팅을 통한 브랜드 인지도 향상과 제품 홍보가 더해지면서 유럽에서의 입지가 확대되고 있다"며 "영국 총괄을 중심으로 한 유럽 현지 마케팅 활동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독일 베를린 광장에 꾸며진 삼성전자 이벤트존. (사진 = 뉴스토마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