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지난주 아프리카에서 유럽으로 오려는 난민선이 침몰해 500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탈리아 해역에 도착한 난민들 (사진=로이터통신)
1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는 지난주 이집트 다미에타에서 난민 500여명을 태우고 출발한 선박이 몰타섬 인근에서 전복됐다고 보도했다.
사고 선박에는 팔레스타인, 이집트, 수단, 시리아인이 타고 있었다.
국제이주기구(IOM)는 "최근 몇 년간 일어난 선박 사고 중 최악의 참사가 벌어졌다"며 "두 명의 생존자가 자신들의 배에 500명이 있었다고 증언했다"고 말했다.
이 생존자들은 사고 이유로 난민 이주 브로커들이 바다 한복판에서 자신들이 타고 있던 배를 들이받았기 때문이라고 증언했다.
작은 배로 이동하라는 자신들의 요구를 난민들이 위험하다는 이유로 거부하자 홧김에 충돌을 일으킨 것이다.
이탈리아 경찰은 이 난파 사건에 대한 공식 조사에 들어갔다.
이탈리아 당국은 지난해 10월부터 난민 구조활동인 '우리의 바다(Our Sea)' 작전을 시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매달 900만유로를 쓴다. 지난주에는 2380명을 구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그럼에도 이탈리아 정부는 난민들의 처우를 신경 쓰지 않는다는 이유로 번번이 유럽연합(EU)의 지적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