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도 해외직구 열기 '후끈'..증권사, 서비스 경쟁 치열

입력 : 2014-09-16 오후 4:20:39
[뉴스토마토 최하나기자] 해외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증권사들의 관련 서비스 경쟁이 치열하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해외 주식거래 시스템 마련에서부터 관련 교육과 세미나, 투자대회, 이벤트 등을 줄지어 선보이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 자료를 보면 올 상반기 국내 투자자의 해외 직접투자 규모는 35억2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동안 홍콩과 일본, 미국 등의 순으로 투자 규모가 컸다.
 
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국내 증시가 주춤한 상황에서 해외 주식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며 "특히 중국 정부의 후강통 도입을 앞두고 중국기업 투자에 관심을 보이는 투자자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선 증권사들은 해외주식거래 서비스와 해외투자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해외 시장에 대한 높은 관심에 비해 투자자의 접근성과 편의성이 낮다는 판단에서다.
 
현재 대부분의 증권사가 해외주식거래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먼저 해외주식거래를 위해서는 증권사의 종합계좌를 계설한 뒤 해외주식거래 약정을 등록하면 된다. 국내주식 거래를 하는 것처럼 홈트레이딩시스템(HTS)와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를 통해 직접 해외 주식을 사고 팔 수 있다.
 
현대증권(003450)은 올 초부터 매달 '해외주식 리포트'를 발간하고 있다. 매월 선정된 이슈에 따라 해외의 유명 기업 등을 선정해 주요 이슈와 재무제표 등을 다룬다. 또한 해외 전용 HTS인 '글로벌(Global) HTS'를 개선해 홍콩, 미국 시장의 주요 종목 리포트를 제공하는 등 거래시 필요한 정보들을 업데이트 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도 리서치센터 글로벌팀이 제공하는 월간 분석자료 '글로벌 포커스'를 비롯해 중국과 홍콩, 유럽 등 다양한 지역의 증권투자 정보를 공개하고 있다. 홈페이지의 '트레이딩-해외주식' 페이지에서 관련 자료를 볼 수 있고, 해외주식 양도소득세 무료 신고대행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도 해외주식 아카데미를 매달 개최하고 있고, 24시간 상담이 가능한 나이트데스크를 운영하고 있다. 하나대투증권도 해외증권팀을 통해 해외 투자 관련 24시간 상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후강통을 대비한 증권사들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다음달 상하이거래소와 홍콩거래소간 교차거래를 허용하는 후강통이 시범적으로 시행되면서, 이에따라 국내 개인투자자도 중국 본토 주식에 직접 투자할 수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오는 18일 후강통을 대비한 '중국본토 A주식 세미나'를 열어 후강통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소개하고 시장 전망과 유망종목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우리투자증권(005940)은 지난 3일 중국주식 투자 설명회를 열었다.
 
(사진=뉴스토마토DB)
 
해외선물 투자를 위한 증권사의 이벤트도 풍성하다. 해외선물은 해외 거래소에 상장된 통화와 지수, 금리, 에너지, 금속 등에 투자하는 선물로 높은 레버리지와 풍부한 거래량으로 다양한 투자가 가능하다.
 
최근 신한금융투자와 키움증권(039490), 한국투자증권, 현대증권 등 증권사 4곳은 연합으로 해외선물 실전투자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시카고 선물거래소(CME) 해외상품 전 종목을 대상으로 실시되며, 15일부터 11월14일까지 참가신청을 받으며, 본 대회는 오는 29일부터 11월21일까지 진행된다.
 
하나대투증권은 오는 18일과 25일 2회에 걸쳐 ‘하내대투증권 해외선물 HTS 활용법’과 ‘리스크관리 및 하반기 투자전략’을 주제로 세미나를 연다. 이트레이드증권도 16일부터 18일까지 해외선물 상품노하우와 실전 매매 등의 내용의 교육을 실시한다. 
 
증권사 관계자는 "해외선물 실전투자대회와 관련 교육 등으로 투자자들이 해외파생상품에 대한 투자에도 관심을 가지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해외 주식에 직접 투자하기가 조금 부담스러운 투자자를 위한 상장지수펀드(ETF) 관련 이벤트를 진행하는 증권사도 있다.
 
이트레이드증권(078020)은 하반기에 국내에 상장된 일본과 중국 ETF 관련 이벤트와 교육을 실시한다. 이미 자산운용사들과 연계한 국내 상장 해외 ETF 이벤트를 하고 있으며, 중국 관련 ETF 이벤트를 이달 중으로 2종 더 추가해 다음달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이트레이드증권 관계자는 "최근 일본과 중국 등 현지에 대한 투자매력도가 높아졌지만 여전히 개별 종목에 직접 투자하기에는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라며 "국내 상장 해외 ETF를 통해 부담을 줄이고 기회를 늘리는 것도 해외 투자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사진=뉴스토마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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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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