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뉴얼·출점 '분주'..백화점 3社 누가 먼저 웃을까

현대, 내년 출점 예정 점포 매출 기여도 '관건'
롯데, 점포 확장 '지속'..해외사업 적자 축소 '주력'
신세계, 핵심 점포 리뉴얼로 수익성 개선 시도

입력 : 2014-09-16 오후 5:55:28
[뉴스토마토 김수경기자] 상반기 동반 침체에 허덕인 백화점 3사 중 누가 가장 먼저 부진 탈피에 성공할까. 이들은 하반기 점진적인 개선에 이어 내년에 본궤도에 오른 이후 추가적인 성장을 달성하겠다는 공통적인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특히 업계에서는 가장 적극적인 확장정책을 펴고 있는 현대백화점(069960)의  회복 가능성을  가장 크게 보고 있다.
 
무역센터점의 성장세가 유지되고 있고 연말 코엑스몰을 그랜드 오픈할 경우 추가 고객 유입 효과로 하반기 뚜렷한 실적 개선이 가능할거란 시각이다.
 
특히 기존 핵심 점포의 매출 회복과 함께 내년 초부터 시작되는 신규 점포의 매출 확대가 분위기 반전의 핵심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내년 초 김포 프리미엄 아울렛을 시작으로 8월 수도권 최대 규모의 백화점인 판교 복합쇼핑몰과 9월 송도 프리미엄 아울렛 등 경쟁사 대비 가장 확실한 성장 기반이 마련된 상태다. 
 
롯데백화점 역시 신규출점과 인수 등 다양한 형태로 점포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선 이달 초 마산 대우백화점을 인수해 최소 비용으로 점포 하나를 추가 확보하는게 성공했다. 마산지역에 위치한 경쟁사 신세계백화점과 약 12km 떨어진 곳에 롯데백화점 창원점도 위치해 있어 업계에서는 샌드위치 전략으로 신세계를 압박하려는 의도로 풀이하고 있다.
 
또한 성장 중인 아웃렛 유통망 확장을 위해 광명과 구리에도 올 연말 경 오픈을 앞두고 있어 이에 대한 기대감도 형성되고 있다.
 
특히 유일하게 해외사업을 벌이고 있는 롯데는 국내외에서 전방위적으로 중국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을 펼쳐 매출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소공동 본점 중국인 매출은 지난해 15%에서 올해 20%까지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사업 역시 외형확장 이후 본격적인 내실다지기 단계에 돌입하면서 신규 출점보다는 조직슬림화, 임차료 절감 등을 통해 적자 폭을 늘려나가는 방안에 주력하고 있다.
 
신세계(004170)는 올해 출점 계획이 없다. 다만 투자부담을 줄이기 위해 출점보다는 핵심 점포들의 리뉴얼을 통해 매출확대를 꾀하고 있다.
 
센텀시티점 리뉴얼에 이어 지난달 말 본점 식품관 리뉴얼을 마치고 '신세계 푸드마켓'을 오픈했다. 지난 7월초 시작된 남성스포츠 매장 개편도 마무리지은데 이어 현재 진행중인 남성전문관 리뉴얼까지 모두 마무리되면 본격적인 리뉴얼 효과를 누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신세계의 약점은 오프라인 비용 절감에도 불구하고 온라인 프로모션 확대로 인한 비용 출혈부담이 지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얼마나 빠른 시실 안에 온라인채널을 성장시키는지가 수익성 회복여부에 관건이 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하반기는 세월호 이후 이연소비 분출에 더해 추석, 국경절, 아시안게임 등 이벤트가 맞물려 상반기보다는 분위기가 훨씬 살아날 것"이라며 "다만 워낙에 낮아진 수익구조로 인해 회복 속도가 빠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업체들마다 아웃렛 사업을 중심으로 한 점포 확장과 포맷 다변화를 통한 성장성 재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만큼 내년 이후 업체들마다의 성장전략의 결실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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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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