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고은기자]
◇극심한 혼란 속 野, 박영선 입장 밝히며 혼란 수습 시작?
새정치연합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탈당 검토를 포함한 거취를 두고 장고에 들어가면서 당의 리더십 공백 상태가 며칠째 계속되고 있다.
박 위원장은 지난 14일 장고에 들어가며 하루, 이틀 정도로 고민의 시한을 밝혔으나 지난 16일에도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당 내부의 혼란뿐 아니라 지난 16일 여권이 단독으로 국회의장에 건의해 국회 의사일정을 확정하고, 국회 공전의 결정적 이유였던 세월호특별법에 대통령까지 나서 야당을 압박하는 구도가 짜이면서 리더십 공백 상태를 속수무책으로 방치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정치권은 17일에는 박 위원장이 자신의 거취와 향후 당의 운영 방향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특히, 새정치연합은 지난 16일 박 위원장의 거취 문제에 대해 소속 의원 130명의 의견을 수렴했고, 일부에서 박 위원장의 퇴진을 촉구했던 목소리와 또 다른 흐름이 감지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며 박 위원장의 거취 문제가 어떤 식으로 결론날 지 향방을 알 수 없게 됐다.
이에 따라 박 위원장이 17일 자신의 입장을 명확히 밝히며 당내 혼란 상황 수습을 시작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국민공감혁신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거취를 두고 장고에 들어가며 국회 밖에서 머무르고 있다. 박 위원장은 17일 자신의 거취와 관련한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한고은 기자)
◇박 대통령, 세월호法 관련 발언 여진
박근혜 대통령이 정국 파행의 결정적 원인이 되고 있는 세월호특별법과 관련 '수사·기소권 수용 불가' 입장을 밝히면서 특별법 제정과 관련한 공방이 다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지난 16일 김무성 대표, 이완구 원내대표, 주호영 정책위의장,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 등 새누리당 지도부와의 회동에서 "기소권·수사권 문제는 사안마다 이런 식으로 하면 사법체계나 국가 기반이 흔들릴 수 있다"고 지적하며 국회의 특별법 협상 과정에서 지켜온 침묵을 깼다.
세월호 가족대책위 측은 즉각 국회 본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결국 그동안 진행해온 국회와 가족대책위 사이의 논의를 무시하고 2차 합의안으로 끝내라는 지시를 내리는 것이 아니냐"고 반문하고 "국회의 특별법 협상을 더 어렵게 만들어 오히려 삼권분립을 훼손하는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야권은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의 의지가 없다", "국회 무시, 국민 분열이 도를 넘었다"며 박 대통령의 발언을 맹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