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승환 국토부장관
[뉴스토마토 한승수기자]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이 오는 19일부터 24일까지 쿠웨이트를 직접 방문해 현재 진행 중인 국내기업 입찰을 지원하고, 스페인에 파트너십을 제안하는 등 해외수주를 위한 공격적인 지원에 나선다.
국토부는 17일 서 장관을 중심으로 한 민·관 합동 해외건설 수주지원단이 쿠웨이트 인프라·플랜트 분야 주요 장관 등 고위급 인사를 면담하고, 스페인과는 인프라 포럼을 개최해 중남미 등 신시장에 양국 기업의 공동 진출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주지원단은 쿠웨이트에서 상반기 최대 수주 실적인 120억달러 규모의 클린 퓨얼 프로젝트에 이어 하반기 입찰예정인 140억달러 규모의 신규정유공장 프로젝트 등 대형 프로젝트 수주를 위해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특히 서 장관은 인구 증가와 택지 부족으로 인한 주택부족 문제가 현안인 쿠웨이트에서 주택부 장관을 만나 '한-쿠웨이트 주거복지·인프라 분야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전문가 상호파견, 신도시 개발전략 정책자문 등 양국 간 주택·신도시 분야 협력을 제안할 계획이다.
또한 움 알 하이만 수처리시설(12억달러), 국제공항 신터미널(30억달러), 원유오염토양 정화사업(39억달러), MAA가스처리시설(15억달러), 부비얀항만(7000만달러) 등 우리기업이 추진 중인 사업의 수주지원을 위해 공공사업부·교통통신부 장관, 국영정유회사 사장 등과도 면담을 가질 예정이다.
이와 함께 중동에 집중된 수주 실적의 다변화를 위해 스페인을 방문, 제3국 공동진출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스페인은 2012년, 2013년 세계 해외건설 시장 매출 1위를 기록하고, ACS, Ferrovial, OHL 등 유수한 인프라 기업을 보유하고 있다.
서 장관은 스페인 건설부 장관과 면담을 갖고, 향후 양국이 인프라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협력과 교류 확대를 도모할 계획이다.
아울러 '제1회 한-스페인 인프라 포럼'을 주최해 사업 발굴·기본설계·시설운영 및 유지보수에 강한 스페인 기업과 시공·정책금융 조달 부문에서 경쟁력을 가진 국내 업체 간 제3국 공동진출방안을 찾을 수 있는 소통의 장도 마련할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해외건설 수주지원단 방문을 계기로 전통적 수주텃밭인 쿠웨이트를 포함한 중동시장에서 시장 점유율 1위의 위상을 굳건히 하고, 시장 다변화와 고부가가치 사업으로의 진출을 위한 스페인과의 협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