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오는 19일 일본 동경에서 개최되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와 관련해 한일 국장급 협의가 있을 예정이지만 일본측의 입장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는 18일 "오는 19일 일본 동경에서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문제와 관련해 한일 국장급 협의를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리측은 이상덕 외교부 동북아시아국장이 일본측은 이하라 쥰이치(伊原純一)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이 수석대표로 참석한다.
일본군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한일 국장급 협의는 지난 4월16일, 5월15일, 7월23일 서울에서 세차례 개최한 바 있지만 일본측은 '배상할게 없다'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일본은 지난 1965년 박정희 대통령 시절 한일 청구권 협정과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을 통해 이미 마무리된 사안이라는 주장이다.
일본측은 이같은 주장을 지난 세차례 회담을 통해 우리측에 전했으며 이번 4차 협의에서도 사실상 구체적인 배상안을 내놓을 가능성이 적어보인다.
이와 더불어 일본은 일본군 위안부 강제성 자체를 부정하기 위한 정치적 공세에 열을 올리고 있다.
최근 아베총리는 NHK를 통해 '아사히 신문의 요시다 세이지씨 증언기사가 오보임이 명확하다'며 국민들에게 알리는 등 위안부 강제성을 인정한 '고노담화' 자체를 부정하는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이같은 한일 관계 악화는 양국 관계를 더욱 경색되게 만들고 있다.
최근 한중일 3국이 정상회담의 물꼬를 트고자 3국 협력사업 증진을 위한 차관보급 회의가 서울에서 개최됐지만 한-일, 중-일간 위안부 역사문제가 발목을 잡았다.
일본정부가 위안부 역사 문제를 두고 극도의 우경화 경향을 포기하지 않아 3국 정상회담 가능성은 사실상 희박했졌다.
때문에 한일 정상회담에 대한 가능성도 희박해졌다는게 정부관계자의 전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