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오후 (현지시간) 싱가포르에서 열린 친환경 LNG 운반선 계약식에서 대우조선해양 고재호 사장 (오른쪽에서 일곱 번 째)과 BW 그룹 안드레아스 소멘-파오 사장 (오른쪽에서 여섯 번째)을 비롯한 양사 관계자들이 계약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대우조선해양은 17일 오후(현지 시간) 싱가포르에서 고재호 사장이 BW과 17만3400㎥급 ME-GI LNG 운반선 2척에 대한 수주계약을 체결했다.
대우조선해양이 ME-GI LNG선을 수주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수주 선박은 거제 옥포 조선소에서 건조돼 2017년 말과 2018년 초에 각각 인도될 예정이다. 이 선박에는 선박엔진 제작사인 만디젤이 개발한 천연가스 엔진 ME-GI와, 대우조선해양이 자체 개발해 특허 보유중인 천연가스 재액화 장치 'PRS'가 탑재된다.
PRS는 대우조선해양이 독자 개발한 천연가스 재액화 장치다. LNG운반선은 기체 상태의 천연가스를 액체로 변환시켜 운송하는데, 운항 중 일부 가스가 자연 기화되어 버려진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자연 기화되는 가스를 재액화시켜 화물창으로 돌려보내는 장치가 필요하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PRS는 기존 장치와 달리 화물창에서 발생하는 증발가스를 냉매로 활용해 추가 동력과 냉매압축기가 따로 필요하지 않아 선박 유지·운영비를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고재호 사장은 "1986년 첫 계약 이후 BW는 현재까지 총 50척 이상의 초대형 유조선 및 가스선을 대우조선해양에 발주하며 오랜 기간 좋은 관계를 유지해 왔다"며 "이번 차세대 친환경 선박 계약을 계기로 더욱 굳건한 비즈니스 파트너십을 구축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