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새누리당 김문수 보수혁신위원장의 비례대표 공천방식에 대해 일부 의원들이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
새누리당 초·재선 '아침소리' 의원들은 22일 "비례대표는 각계각층의 의견을 반영하고 전문성이 담보돼야 한다"며 "특수약자층에 100% 비례 공천을 준다는 것은 원칙없는 포퓰리즘"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하태경(사진) 의원은 "약자층을 넓히는 것에 충분히 고려해야 하지만 혁신위에서 이같은 전권을 가진다고 해도 비례공천에 대한 공감대가 없으면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고 말했다.
또 "혁신위에서 개헌과 관련한 사항을 불가피하게 다룰 수 밖에 없겠지만, 6개월이라는 시간 한계상 개헌에 포커스를 맞추기는 어렵기 때문에 제언하는 정도로만 다뤄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무성 당대표가 김문수 혁신위원장을 임명하는 과정에서 새누리당 내부에서는 '김 위원장의 전권을 어디까지 인정할 것인가'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전권을 주지 않으면 혁신을 이룰 수 없다'고 피력한 김 대표의 발언 이후 김 위원장에게 쥐어진 칼이 어디까지 겨눌 수 있는지를 두고 내부적인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새누리당 초재선 의원들은 비례대표 공천문제와 더불어 개헌문제까지 언급한 것과 관련해 김 위원장을 향해 볼멘소리를 내고 있다.
한편 '아침소리' 의원들은 이날 세월호 유가족 대책위 관계자들의 대리기사 폭행사건과 관련해 경찰의 초동수사가 부실하다며 영등포경찰서가 아닌 경찰청이 직접 수사를 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현장을 촬영한 블랙박스의 주인이 새정치연합 김현 의원과의 친분을 언급하며 돌려줄 것을 요구했다고 말했다가 말을 바꿨다"며 "이 부분에 대한 엄격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