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미래창조과학부(미래부)는 2015년도 예산안을 올해보다 4.8%(6599억원) 늘린 14조3136억원으로 편성했다고 22일 밝혔다.
경상적 경비가 대부분인 우정사업을 제외한 내년도 예산 증가율은 정부 총지출 증가율(5.7%)보다 높은 8.2% 수준으로 창조 경제 활성화를 위한 재원이 집중 투자된 결과로 풀이된다.
미래부는 창조경제 성과가시화에 총 3조507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올해보다 4288억원(16.4%) 늘어난 수준이다.
세부적으로는 창조경제기반과 신산업 창출에 2609억원(22.4%) 증가한 1조4274억원을 편성했다. 창조경제 거점 마련을 위해 창조경제밸리 구축에 308억원을 새롭게 책정하고 지역창조경제혁신센터 건립에도 197억원을 지원한다.
미래성장동력 플래그십과 3D 프린팅 산업 육성, 평창ICT동계올림픽, 스마트 챌린지 프로젝트 등 신규 항목에 대해서도 382억원을 편성했다.
이와 함께 국민의 창의적 아이디어에 대한 사업화를 지원하고자 아이디어·기술 사업화 분야에도 1625억원(11.6%) 증가한 1조5631억원 을 배정하고 중소기업과 벤처 지원에도 295억원을 편성해 벤처·중소기업 육성과 이들의 해외시장 진출 지원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자료=미래창조과학부)
연구개발(R&D)에 대한 투자도 확대됐다. 미래부는 내년도 R&D 부분에 올해보다 4205억원(6.9%) 증가한 6조5044억원을 편성했다.
5G 이동통신(753억원), 지능형 사물인터넷(IoT, 393억원), 빅데이터(79억원) 등 정부가 지정한 13대 미래성장동력에 2233억원을 투자한다. 올해보다 18.5% 확대된 수준이다.
소프트웨어(SW) 중심사회를 실현하고 이를 창조경제의 핵심산업으로 키워내기 위해 SW와 디지털콘텐츠에 금년대비 14.4% 증가한 6444억원을 편성했고 개인기초연구와 우주·미래원천기술개발에도 각각 5875억원(8.4%), 1조3147억원(14.0%)을 투입키로 했다.
이와 동시에 미래부는 사이버 보안, 연구실 안전 등 재난재해와 안전 분야에 올해보다 5.9% 증가한 2971억원을 투자해 국민 안전 강화에 힘쓰고, 저소득층 디지털TV 보조지원에 10억원을 새롭게 책정하는 등 정보 소외계층의 접근성 확대에도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한편 내년도 범부처 창조경제 예산은 금년대비 1조2192억원(17.1%) 증가한 8조3302억원으로 편성됐다.
창업생태계 조성 및 벤처·중소기업 지원에 4864억원(38.58%) 확대한 1조7483억원, 신산업·신시장 개척에 5609억원(18.8%) 늘린 3조5437억원 등을 투자한다는 방침이며 이를 통해 지역 창조경제 거점 구축과 가젤형 기업·한국형 요즈마펀드 등 창조경제 선도기업 육성을 위한 지원에 보다 힘 쓸 계획이다.
2015년도 정부 R&D 예산은 올해보다 5.9%(1조453억원) 증가한 18조8245억원으로 편성됐다. 정부 총지출 증가율인 5.7%를 약간 상회하는 수준으로 내년도 R&D 예산은 창조경제형 신산업·신시장 창출, 중소·중견 기업 지원 및 사업화 연구개발 등에 집중될 예정이다.
이석준 미래창조과학부 제1차관은 "내년도 예산안은 경제 체질을 개선하고 활력을 높이는데 있어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2015년도 창조경제, 연구개발 및 미래부 예산·기금안은 국회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