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새누리당이 오는 26일 국회 본회의에 야당이 불참할 것으로 대비해 전의원 소집령을 내렸다.
22일 새누리당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는 오전 의원총회에서 "국무위원을 겸임하고 있는 의원을 포함해 당 소속 의원들 모두 한분도 빠짐없이 26일 본회의에 참석해야 한다"며 "만약 야당이 불참할 경우에도 의결이 가능하도록 꼭 협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최근 김무성 대표를 시작으로 야당 불참을 대비한 '비상시나리오'가 있다고 밝힌 만큼 26일 본회의를 마지노선으로 정해놓은 상태에서 여당 단독으로라도 밀어붙이겠다는 방침이다.
김 수석부대표는 "26일 본회의에서 국정감사와 피감기관 승인의 건을 반드시 처리해야 한다"며 "26일 본회의에서 이 두건을 의결해야만 10월1일부터 국감이 실시될 수 있다"고 밝혔다.
새누리당은 국감 시작일 최소 1주일 전인 9월24일까지 각 상임위에서 국감 계획과 증인출석, 보고 및 서류제출에 관해 만반의 준비를 해놓을 것을 주문했다.
지난 16일 정의화 국회의장은 정기회 의사일정 중 26일 본회의로 결정해 더이상 새정치민주연합이 세월호법으로 국회를 공전화시키는 것을 지켜볼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날 이완구 원내대표도 의원총회에서 "26일 본회의 개회는 불가피하다"며 "국회의장의 직권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혀 단독 본회의 개회를 예고했다.
이와 함께 이 원내대표는 "문희상 비대위장이 정치복원과 소통을 강조하는 등 좋은 여야관계가 만들어져쓰면 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내 마지막까지 야당의 참여를 독려했다.
김무성 대표는 이날 오후 문 비대위장과 첫 회동을 갖고 "'의회민주주의자'로서 존경한다"는 뜻을 전했으며 야당의 본회의 참석여부를 살피는 등 막판 협상을 진행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