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22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하락했다. 중소형주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진데다 중국과 미국 경제를 둘러싼 불안감까지 고조됐기 때문이다.
◇나스닥 지수 차트(자료=이토마토)
다우존스 지수는 107.06포인트(0.62%) 내린 1만7172.68을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6.11포인트(0.80%) 하락한 1994.29에 거래됐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2.10포인트(1.14%) 밀린 4527.69에 장을 마쳤다.
이날 중소형주가 약세를 주도했다. 실제로 중소형주로 구성된 러셀2000지수는 1.5% 하락해 지난 7월 말 이후 최대 낙폭을 보였다.
JC 오하라 FBN증권 시장 분석가는 "소형주들이 다시 급락하고 있다"며 "러셀2000과 S&P500 지수 간의 스프레드(격차)가 점점 벌어지면서 투자자들이 우려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중국과 미국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도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쳤다.
러우지웨이 중국 재정 부장은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하나의 경제지표에 근거해 경제정책을 극적으로 바꾸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러우 부장의 발언은 경기 둔화를 방어하기 위한 중국 정부의 대규모 경기 부양책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주기에 충분했다.
다음날 발표되는 중국의 이달 제조업 지표도 악화될 것으로 관측되며 경기에 대한 우려를 더했다. HSBC가 집계하는 9월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50으로 직전월의 50.2를 하회할 전망이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주택 지표는 부진한 결과를 나타냈다.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집계하는 지난 8월 기존 주택 판매는 전월 대비 1.8% 줄어든 연 505만채를 기록했다. 사전 전망치 520만채를 밑도는 수준으로 5개월 만의 첫 감소세를 나타낸 것이다.
종목별로는 지난 19일 뉴욕 증시에서 화려한 데뷔전을 치룬 알리바바의 주가가 차익실현 움직임에 4.26% 폭락했다.
야후의 주가 역시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와 샌포드번스타인의 투자의견 하향 소식에 5.5% 넘게 미끄러졌다.
반면 유전 설비 제조업체 드레서 랜드는 독일 엔지니어링 업체 지멘스가 인수한다는 소식에 주가가 2.58% 뛰었다.
아이폰6의 첫 주말 판매가 1000만대를 돌파했다고 전한 애플은 0.1%의 주가 상승폭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