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지난해 남성은 폐렴과 추락 사망자가, 여성은 뇌혈관 질환과 알츠하이머병의 사망자가 각각 전년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2013년 사망원인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총 사망자 수는 26만6257명으로 전년보다 964명(-0.4%)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망자 수는 지난 2007년부터 6년 연속 증가하다가 지난해 소폭 감소한 것.
인구 10만명 당 사망률을 나타내는 조사망률은 526.6명으로 전년보다 4.1명(-0.8%) 줄었다. 마찬가지로 조사망률도 2010년부터 3년 연속 증가하다가 소폭 감소했다.
이 중 남자 사망자 수는 14만6599명으로 전년보다 773명(-0.5%) 감소했고, 여자 사망자 수는 11만9658명으로 전년보다 191명(-0.2%) 줄었다. 남자 사망률이 여자보다 1.22배 높은 수준이다.
사망원인별로 보면 남자는 전년보다 폐렴(7위→5위), 추락(11위→10위)의 순위가 상승했고, 여자는 전년대비 뇌혈관 질환(3위→2위), 알츠하이머병(9위→8위)의 순위가 올랐다. 남녀 모두 사망 원인 1위는 암(악성신생물)으로 나타났다.
(자료=통계청)
지난해 인구 10만명 당 3대 사망원인 사망률은 암 149.0명, 뇌혈관 질환 50.3명, 심장질환 50.2명 순으로 조사됐다. 3대 사인은 전체 사인의 47.4%로 전년(47.1%)과 유사한 수준이다.
연령별로 보면 전년보다 50대(1.3%)와 80세 이상(1.2%) 이상의 사망자 수가 늘었다. 반면에 10~19세 사망자 수는 146명(-11.9%), 1-9세는 50명(-7.8%) 줄었다.
남녀 모두 전년대비 사망자 수가 대부분의 연령에서 감소했으나, 남자는 80세 이상(2.2%), 여자는 50대(3.5%)에서 주로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시도별로 시도인구 10만명 당 사망자 수를 나타내는 연령표준화 사망률은 서울(328.3명), 경기(356.3명), 대전(363.6명), 제주(370.6명)순으로 낮게 나타났다.
운수사고의 연령표준화 사망률은 전남(20.8명), 고의적 자해의 연령표준화 사망률은 강원(32.0명)에서 가장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