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지난 7월 취업자 수가 50만명대로 반등한 이후 8월에는 증가폭이 더욱 확대돼 고용증가세가 2개월 연속 호조를 보였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2014년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588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59만4000명 증가했다.
15세 이상 인구 고용률(60.8%)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15~64세) 고용률(65.7%)도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각각 0.8%p, 1.1%p 상승했다.
취업자 동향을 보면 서비스업이 취업자 증가를 지속적으로 주도한 가운데 제조업의 호조세가 지속됐다.
산업별 취업자 수는 ▲제조업(21만9000명, 5.3%) ▲도매및소매업(16만명, 4.4%) ▲보건업및사회복지서비스업(15만9000명, 10.0%) ▲숙박및음식점업(12만5000명, 6.2%) ▲건설업(6만4000명, 3.7%) 등에서 증가한 반면 ▲농림어업(-12만5000명, -7.3%) ▲금융및보험업(-4만8000명, -5.4%) ▲운수업(-3만5000명, -2.5%) 등에선 감소했다.
제조업은 증가폭이 확대되면서 20만명대의 취업자 증가세를 기록했고, 서비스업은 도·소매 및 보건·복지 등의 고용확대로 취업자 증가폭이 확대됐다. 농림어업은 감소세가 이어졌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상용직과 임시직 취업자 증가세가 지속됐으나 상용직은 둔화되는 추세였고, 임시직은 상승하는 추세로 나타났다.
임금근로자인 상용근로자(32만3000명, 2.7%)와 임시근로자(24만2000명, 5.0%)는 증가했고, 비임금근로자인 자영업자(5만7000명, 1.0%)는 증가세로 전환했다.
다만 지난달 실업자 수는 남자(53만9000명)와 여자(35만1000명) 모두 증가한 89만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10만7000명(13.7%) 더 많았다.
이에 실업률 역시 지난해 8월 3.0%에서 3.3%로 0.3%p 상승했고, 청년실업률(15~29세) 또한 전년 동월 대비 0.8%p 상승한 8.4%로 집계됐다.
통계청 관계자는 이에 대해 "취업자 증가폭이 확대되는 가운데 비경제활동인구의 구직활동으로 실업자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비경제활동인구의 구직활동 결과 비경제활동인구가 줄어든 동시에 경제활동인구가 늘어나 실업자가 증가했다는 것이다.
실제 경제활동인구는 지난해 8월보다 70만1000명 증가해 경제활동참가율은 전년 동월 대비 1.1%p 상승한 62.9%를 기록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재학·수강 등(-14만1000명, -3.3%) ▲가사(-14만명, -2.4%) ▲쉬었음(-6만1000명, -4.1%) ▲육아(-3만8000명, -2.6%)에서 감소해 지난해 같은 달보다 29만8000명 줄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8월 고용 호조는 여성과 50대 이상의 경제활동 참가 확대 등 노동 공급 증가와 더불어 추석 전 인력 수요 증대 등에 기인한다"고 밝혔다.
또 "예년에 비해 추석 연휴가 앞당겨지면서 8월 경제활동 조사기간 중 재화 판매 등 추석 관련 조업이 활발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8월 고용증가 확대는 추석 전 인력수요 증대에 기인한 측면이 있고, 경기회복세도 미약한 점 등을 고려할 때 고용 증가 모멘텀이 계속 이어질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고용증가 모멘텀 지속을 위해 내수활성화 등 경제활력 제고 노력을 강화하고, 청년·여성고용 확대와 시간선택제 일자리 활성화 등 고용률 70% 로드맵 관련 정책을 차질 없이 이행해나갈 계획이다.
◇연령별 취업자 증감. (제공=기획재정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