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23일(현지시간) 유럽 주요국 증시는 하락했다. 미국 정부가 본사 이전 제한 조치를 발표한 영향에 관련주들의 주가가 급락한 데다 경제지표까지 부진한 결과를 나타냈기 때문이다.
◇영국 FTSE100 지수 차트(자료=대신증권)
영국의 FTSE100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97.55포인트(1.44%) 내린 6676.08에 거래를 마감했다.
독일 DAX30 지수도 9595.03으로 154.51포인트(1.58%) 하락했고, 프랑스 CAC40 지수는 83.20포인트(1.87%) 낮아진 4359.35를 기록했다.
이날 시장 조사업체 마르키트가 공개한 9월 유로존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50.5를 기록했다. 직전월의 50.7과 사전 전망치 50.6을 모두 밑도는 수준이다.
이로써 서비스업과 제조업을 합친 유로존 9월 복합 PMI는 전달보다 0.2포인트 낮아진 52.3을 나타냈다. 예상치 52.5에도 못 미치는 것이다.
미국 정부가 기업들의 '세금 바꿔치기'에 제동을 거는 규제안을 전일 발표했다는 소식도 시장에 악재로 작용했다. '세금 바꿔치기'는 기업들이 법인세 회피를 위해 해외 업체들과 인수·합병을 해 본사 소재지를 외국으로 옮기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인수를 시도했던 아스트라제네카의 주가가 3.5% 넘게 급락했다.
또 다른 미 제약사 애브비와의 합병에 합의한 영국 제약사 샤이어의 주가 역시 2.5% 하락했다.
영국 식품 유통업체 테스코는 회계상의 오류로 상반기 영업이익을 수정한 탓에 전일에 이어 4% 넘게 미끄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