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고은기자] 정의화 국회의장의 30일 본회의 재소집 선언으로 본의회가 개의와 동시에 종료된 가운데 새정치연합이 새누리당과 세월호특별법 협상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새정치연합 박영선 원내대표는 26일 정 의장이 본회의장에서 "저는 야당 측 요청에 진정성을 믿고 의사일정 일부를 변경하겠다"며 '30일 본회의 재소집'을 선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세월호특별법 협상에 최선을 다 해보겠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특별법이라는 게 집권여당으로서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법이다. 피해 갈 수 없는 법이고 그래서 야당에서 협상을 요청하는 것이다. 집권당의 의지와 국회 정상화의 책임감을 느끼고 있느냐는 문제로 귀결될 수밖에 없다"며 특별법 제정에 대한 새누리당의 결단을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이날 오후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와 만나 협상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2시로 예정돼 있던 본회의 직전 정 의장과 만난 박 원내대표와 우윤근 정책위의장, 김영록 원내수석부대표 등은 '18년 만에 거의 처음있는 의사일정 직권 결정이라는 점'과 '국감일정, 예산안 등 야당도 국회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 '유가족과의 세월호 특별법에 일정 부분 진전이 있었던 점' 등을 들어 정 의장을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본회의가 개의만 하고 끝난 가운데 새누리당 의원들은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향후 대책을 모색하고 있는 상황이다.
의원총회장에 입장하는 일부 새누리당 의원들은 본회의 결과에 대해 "황당하다"는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새정치연합 박영선 원내대표가 26일 국회의장과 면담을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New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