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빌 클린턴(사진) 전 미국 대통령이 미국 가계 소득이 좀처럼 늘어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28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클린턴 대통령은 "현재 미국 경제가 생각하는 만큼 안전하지 않다"며 "가계 중간 소득이 증가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미 인구조사국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가계소득의 중간값은 5만190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07년 경기침체 시작 전에 비해 약 8% 낮은 수준이다.
반면 클린턴 전 대통령의 재임기간이였던 지난 1993년~2001년에 미국 가계의 중간 소득은 3만7000달러에서 4만9000달러로 증가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미국의 가계 중간 소득이 오르지 않는 첫번째 이유는 노동 시장이 충분한 수준으로 긴축되지 않은 것과 최저 임금이 충분히 오르지 않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미국의 연방 최저임금은 시간당 7.25달러로 미국 내 노동자들은 최저 임금을 올려 줄 것을 꾸준히 요구하고 있다.
또한 클린턴 대통령은 두번째 이유로 적당한 직업의 배분이 일어나지 않는 것을 꼽았다. 더 많은 빈곤층이 노동 시장으로 현재 뛰어들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는 미국 기업들의 문화를 꼽았다.클린턴 전 대통령은 "미국 기업들은 수익을 직원들과 공유하기 보다는 자사주를 매입하거나 사업을 확장하는 데 더집중했다"고 꼬집었다.
또한 그는 기업들의 윤리적 기준이 개선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밝히며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미국 기업들의 세금 도치(Tax inversion)와 관련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현재 민주당, 공화당, 독립 정당 등 모든 당이 법인세 개편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면서도 개혁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미국은 종합적으로 전세계에 걸쳐 가장 높은 법인세율을 가진 국가로 세제개편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