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문정우기자] 경기 하남시에 지하철 공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일대 주택시장의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29일 오후 2시 하남시 덕풍동 시각공원에서 하남선 기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기공식에는 여형구 국토부 차관을 포함해 남경필 경기도지사, 이현재 국회의원, 지역주민 등이 참석했다.
총 9909억원이 투입되는 하남선은 서울지하철 5호선 종점인 상일동에서 하남 미사, 덕풍동, 창우동까지 총 연장 7.7㎞에 5개 역이 새로 생긴다. 서울시가 1개 공구, 경기도가 4개 공구를 맡아 착공에 들어간다.
◇하남시 미사지구 공사현장. (사진=뉴스토마토DB)
하남 미사지구 입주민들의 교통 편의를 고려해 상일~덕풍 구간은 오는 2018년 말, 덕풍~창우구간은 오는 2020년 말 개통될 예정이다. 이번 하남선이 개통되면 하루 평균 10만명이 이용하고, 종로까지 40분 정도 걸릴 것으로 국토부는 보고 있다.
이로써 하남시의 단점으로 지적 되던 교통, 생활편의시설 등이 개선돼 인근 주택시장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최근 2기 경제팀의 부동산 시장 활성화 대책까지 작용하면서 하남시 일대 급매물이 크게 줄었다.
덕풍동 A중개업소 관계자는 "미사지구의 경우 6000만원에서 최고 1억원까지 프리미엄이 붙었다"며 "최근 부동산 가격의 상승기류 여파로 급매물은 이미 거래가 완료된데다, 전철 착공 확정과 미사지구 등의 호재로 인해 가격대는 이미 많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하철 역이 들어설 곳과 아닌 곳의 가격 차이도 발생했다.
29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풍산아이파크 1단지 전용면적 85㎡의 평균매매값은 4억2500만원으로 지난해 7월 이후 변함이 없다. 반면, 덕풍역 예정지와 인접한 풍산아이파크 5단지는 4억40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0만원 올랐다.
아울러 대형 복합 쇼핑몰이 오는 2016년 완공을 앞두고 있다. 유니온스퀘어는 신세계그룹이 차세대 역점 사업으로 추진하는 것으로 백화점, 영화관, 아울렛 등이 입지하는 대형 복합 쇼핑몰이다. 지난해 10월에 착공에 들어갔다.
풍산동 B중개업소 대표는 "전매제한이 풀리는 등 규제완화 함께 그 동안 (하남시의) 단점으로 지적되던 교통과 생활편의시설이 들어서면서 앞으로 더 살기 좋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남선 복선전철 노선도. (자료제공=국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