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스페인 카탈루냐의 독립을 묻는 국민투표가 예정보다 늦춰지게 됐다.
29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스페인 헌법재판소가 "11월9일로 예정된 주민투표가 국가의 헌법에 어긋나지 않는지 재고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스페인 중앙정부는 카탈루냐의 국민투표에 대해 위헌법률심판을 청구한 바 있다.
지난 27일 아르투르 마스 카탈루냐 주지사가 주민투표 시행 법률안에 서명한 직후에 이뤄진 조치였다.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사진)는 "국민투표와 스페인 헌법은 양립할 수 없다"며 "누구도 스페인이 분열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페인 정부는 카탈루냐에 더 큰 자치권을 주는 방안도 거부한 상태다.
카탈루냐의 독립 열기는 경제 위기에 불안감을 느낀 주민들이 스코틀랜드 분리 운동에 고무되면서 점점 고조됐다.
이런 가운데 스페인의 일간지 엘파이스가 여론조사를 벌인 결과, 카탈루냐 주민의 45%가 헌재의 결정을 받아들이겠다고 답했고 그래도 투표를 단행해야 한다는 의견은 23%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