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건설 수주현황 업체별 순위.(자료=국토교통부)
국토교통부는 올 3분기 누적 수주실적이 483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459억 달러) 대비 5.2% 증가했다고 30일 밝혔다.
특히 올 3분기 수주실적은 총 107억 달러로 중동과 아시아를 제외한 유럽 중남미 아프리카 등 신시장에서 수주액이 50억 달러에 육박했다. 국내 건설사들이 시장 다변화에 적절히 대응하면서 가시적인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는 판단이다.
전통적인 수주 텃밭인 중동지역에서는 상반기 내내 쿠웨이트 클린 퓨얼 정유공장(71억5000만 달러), 이라크 카르발라 정유공장(60억4000만 달러) 등 외국기업 등과의 컨소시엄 등을 통해 대규모 플랜트 프로젝트 수주에 성공하며 지난해 대비 45% 증가했다.
다만 아시아지역은 베트남 빈탄4 석탄화력발전소(15억 달러) 등을 수주했으나, 대형 프로젝트 수주가 감소해 지난해 대비 53% 수준에 머물렀다.
중남미와 아프리카 지역은 우리기업이 경쟁력을 갖춘 플랜트·토목 공종을 기반으로 신시장 개척 노력을 강화한 결과, 베네수엘라 뿌에르또 라크루즈 정유공장(43억4000만 달러), 나이지리아 에보니 가스화력발전소(11억4000만 달러) 등에서 실적을 올리면서 향후 시장 잠재력이 풍부한 중남미와 아프리카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목표 수주액인 700억 달러 수준의 해외건설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현재 계약 예정 공사가 150억 달러 수준이며, 약 1000억 달러 규모의 프로젝트 입찰에 참여 또는 준비 중"이라면서 "다만 이라크 내전상황이 장기화되고 미국의 시리아 IS 근거지 공습이 본격화됨에 따라 중동지역 불안요소가 확산돼 올해 수주액이 700억 달러를 하회할 가능성도 잠재돼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