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조지 오스본 영국 재무장관이 내년 5월 총선을 앞두고 보수층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사회복지 예산 동결 등의 정책을 제시했다.
29일(현지시간) 가디언은 조지 오스본 재무장관(
사진)이 버밍엄에서 열린 보수당 전당대회를 통해 "내년 총선에서 보수당이 승리하면 오는 2016년부터 2년 동안 복지예산을 동결하겠다"고 공언했다.
조지 오스본은 또 "공정한 과세는 복지지출을 줄였을 때 가능할 것"이라며 "복지지출 인상은 세금 납부자들의 임금이 올라가는 속도보다 느려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수당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 2007년 이후 지금까지 생산인구에 대한 복지지출이 22.4% 증가하는 동안 임금은 14% 늘어나는 데 그쳤다.
오스본은 연금상속세를 폐지해 열심히 일한 돈을 가족들에게 고스란히 물려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역설하기도 했다.
아울러 그는 2010년부터 밀어붙이던 긴축정책을 앞으로도 지속할 방침이다. 긴축 덕분에 선진국 가운데 가장 빠른 속도로 부채를 줄일 수 있었고 경제 성장률도 호전됐다는 이유에서다.
한편, 크리스 레슬리 재무부 수석 비서실장은 오스본의 복지지출 동결 계획에 "보수당이 소수의 부유층을 위한 정당이란 사실이 또 한 번 입증됐다"며 "노동당은 다음 의회에서 국가 예산을 고려해 공정한 방식으로 복지예산을 편성할 것"이라고 말했다.